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1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열린 중앙선거대책위원회의에서 잠시 생각에 잠긴 모습. /뉴시스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1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열린 중앙선거대책위원회의에서 잠시 생각에 잠긴 모습. /뉴시스

시사위크=손지연 기자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18일 4‧10 총선을 목전에 두고 “더불어민주당에 주는 한 표는 이재명 민주당 대표를 위해 쓰일 것”이라며 견제에 나섰다.

한 위원장은 이날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중앙선거대책위원회의(선대위)를 열고 “이번 총선을 앞두고 4년 전을 되돌아보면 지난 총선에서 경기도 59곳 중 7곳, 서울 49곳 중 8곳, 인천에서 11곳 중 단 1곳만 승리했다”며 “그 이후 대단히 많은 반성을 하고, 개선하며 절박하게 뛰어왔다”고 말했다.

그는 “어려울 때 더 강해지는 것이 책임감과 사명을 가진 사람들의 특징”이라며 “민주당처럼 섣불리 승리를 예견하며 자만하지 않고 한 표 한 표 소중하다는 자세로 끝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 과정에서 국민을 위한 정치를 해야 한다는 명분, 그리고 나라를 망치려는 범죄자 세력의 연대를 막아내겠다는 명분을 잃지 않겠다”며 “민주당에 주는 한 표는 이 대표를 위해 쓰이겠지만 국민의힘에 주신 표는 동료 시민의 미래를 위해 쓰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정광재 중앙선대위 공보단 대변인도 민주당의 가장 큰 위험은 이 대표라고 언급하며 민주당을 심판해 줄 것을 호소했다. 그는 이날 논평을 통해 “전직 대통령에 대한 원색적 비난과 지역 비하, 국군 장병에 대한 모욕, 천안함 피격 사건에 대한 음모론 등 국민 상식에 도무지 맞지 않은 망언이 민주당에서 계속 터져 나오고 있다”며 “이러한 막말 인사들로 점철된 민주당 공천 파동의 본질은 바로 이 대표”라고 직격했다.

이어 “그야말로 ‘이재명 리스크’가 국민의 눈살을 찌푸리게 만들고 있다. 민주당에 가장 큰 위험은 이 대표의 ‘사법 리스크’보다 이 대표의 ‘입 리스크’일 것”이라며 “이 대표는 국민 갈라치기와 헌법과 법치에 대한 부정, 자신의 피습 사건에 대한 음모론 제기 등 우리 사회에서 용인될 수 없는 비정상적 행태를 앞장서서 행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정 대변인은 “당장 본인부터 지저분한 막말 이력과 범죄 전력, 가족 리스크 등 공직자로서 부적격 사유를 셀 수도 없을 만큼 가지고 있지 않은가”라며 “국민의 삶, 국가의 미래에 대한 고민은 없고 그저 정부를 마비시켜야 자신이 살 수 있다는 극한의 생존 본능만이 이 대표의 의식을 지배하고 있다”고 쏘아붙였다.

또 “이번 총선에서 국민의힘은 겸허히 유권자의 선택을 기다리고 있다”며 “다만 나라를 망쳐서라도 자신은 살아남아야겠다는 이 대표와 민주당은 반드시 심판해 주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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