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예찬 전 국민의힘 최고위원이 지난 1월 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제22대 총선 부산 수영구 출마선언을 하고 있다. / 뉴시스
장예찬 전 국민의힘 최고위원이 지난 1월 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제22대 총선 부산 수영구 출마선언을 하고 있다. / 뉴시스

시사위크=권신구 기자  정우택 국회부의장과 도태우 변호사에 대한 공천을 취소한 국민의힘이 장예찬 전 청년최고위원에 대해 “지켜보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장 전 최고위원의 부적절한 과거 발언이 연일 논란의 중심에 서고 있는 데 따른 것이다.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15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 후 기자들을 만나 “언론의 문제 제기가 있는 부분에 대해선 공관위에서 수시로 논의를 하고 있다”면서도 “아직까지는 장 후보에 대한 논의를 공관위에서 하고 있지는 않다”고 설명했다.

다만 윤 원내대표는 “어쨌든 국민 눈높이에 맞지 않는 발언들이 선거에 또 민심에 영향을 미치는 건 틀림없다”며 “정도가 얼마나 심각한지 또 발언의 시점이라든지 상황이라든지 이런 걸 종합적으로 판단해서 결정할 일이 있으면 결정하고 그렇게 할 것”이라고 했다.

국민의힘 부산 수영 후보로 공천된 장 전 최고위원은 연일 과거 발언이 공개되면서 논란의 중심에 섰다. 그는 지난 2014년 자신의 페이스북에 “매일 밤 난교를 즐기고, 예쁘장하게 생겼으면 남자든 여자든 가리지 않고 집적대는 사람이라도 맡은 직무에서 전문성과 책임성을 보이면 프로로서 존경받을 수 있는 사회가 건강한 사회이지 않을까”라고 언급한 바 있다.

아울러 지난 2012년 페이스북에 “서울시민들의 교양 수준이 얼마나 저급한지 날마다 깨닫게 된다”며 “일본인의 발톱 때만큼이라도 따라갈 수 있을까 싶다”고 말하기도 했다. 그 외에도 장 전 최고위원은 ‘동물병원을 폭파하고 싶다’, ‘책값 아깝다고 징징거리는 대학생들이 제일 한심하다’ 등 논란의 소지가 있는 발언들이 공개되며 논란이 됐다.

장 전 최고위원은 지난 12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과거 SNS 글 중에 부적절하고 정제되지 않은 표현이 있어 심려를 끼쳤다”고 사과했지만, 야당은 맹비난을 쏟아냈다. 최민석 민주당 대변인은 지난 13일 브리핑에서 “비하와 조롱으로 점철된 장예찬 후보의 비뚤어진 세계관은 가히 막장 수준”이라며 “언행에 혐오가 덕지덕지 붙은 사람이 어떻게 국민을 대표하고 부산의 미래를 참칭하며 국회의원 후보로 나왔는지 황당무계하다”고 했다. 

이와 관련해 장동혁 국민의힘 사무총장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을 만나 “발언들의 내용이나 문제 되는 지점, 그것이 국민들에게 어떻게 받아들여질지 그리고 보도들에 대한 후보자의 입장이나 여러 사정들을 고려하면서 지켜보겠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사과문의 내용, 추가적인 보도들에 대한 후보자의 태도나 입장 그 부분까지 아울러 고려하겠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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