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이 배우자의 '22억 수임료'를 받은 것으로 알려져 논란의 중심이 된 박은정 조국혁신당 비례대표 후보자를 정조준했다. 사진은 박 후보(조국 조국혁신당 대표 오른편)가 지난 28일 대구 중구 대구도시철도1호선 중앙로역에서 선거 유세를 하며 이동하는 모습. /뉴시스
국민의힘이 배우자의 '22억 수임료'를 받은 것으로 알려져 논란의 중심이 된 박은정 조국혁신당 비례대표 후보자를 정조준했다. 사진은 박 후보(조국 조국혁신당 대표 오른편)가 지난 28일 대구 중구 대구도시철도1호선 중앙로역에서 선거 유세를 하며 이동하는 모습. /뉴시스

시사위크=손지연 기자  국민의힘이 배우자의 ‘22억 수임료’로 논란의 중심이 된 조국혁신당 비례대표 1번 박은정 후보를 비판하고 나섰다. 박 후보의 배우자인 이종근 변호사는 다단계 사기업체 측 변호를 맡아 수임료로 22억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국민의힘은 “그런 분이 조국혁신당의 비례대표 1번”이라고 지적했다.

장동혁 국민의힘 사무총장은 29일 오전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박은정 조국혁신당 비례대표 후보의 경우 남편이 1조1900억원대 사기 사건 한 건에만 수임료 22억을 받았다”며 “저도 법관을 마치고 변호사를 잠깐 했지만 저로서도 상상하기 힘든 금액”이라고 말했다. 

앞서 박 후보는 유튜브에 출연해 배우자의 수임료에 대해 “그 사건이 전관예우를 받았다면 160억원을 벌었어야 한다”고 했다. 이에 장 사무총장은 “그 말이 더 충격적이고 놀랍다”며 “그런 분이 2심까지 실형을 받고 범죄를 저지른 대표를 둔 조국혁신당의 비례대표 1번이다”라고 했다. 

전날(28일) 박정하 국민의힘 중앙선거대책위원회 공보단장도 논평을 내고 박 후보와 관련된 논란에 대해 “22억원의 수임료는 다단계 사기 사건에서 역대 최고 수준이라는 말이 나오고 있다”며 “일반적으론 평생을 일해도 구경조차 해볼 수 없는 금액이 박은정 전 검사 부부에게 뚝 떨어졌다”고 강조했다.

박 공보단장은 “이종근 변호사는 검사 시절 4조 원대 조희팔 사기 사건, 2조 원대 제이유 그룹 사기 사건 등을 수사하기도 하며 불법 다단계 수사를 전문으로 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며 “변호사 개업 당시 유튜브 방송에서 ‘피해를 당한 분의 사건이 너무 안타깝다’고 하더니, 정작 검찰에서 쌓은 수사 기술을 이용해 다단계 사기 피의자를 변호해 돈벼락을 맞은 것”이라고 비판했다.

장 사무총장은 “야당 후보들 중 여러 문제가 있는 후보들이 잔뜩있다”며 국민들께서 알아봐 주실 거라 생각한다"고도 했다. 그러면서 ”저희들이 여당으로서 국민들께 부족했던 점도 많이 있었다“며 ”여당에게 한 번 더 기회를 달라“며 지지를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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