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편영화 ‘선물’(감독 허진호)가 베일을 벗었다. (왼쪽부터) 신하균·김준면·김슬기·유수빈·허진호 감독. /뉴시스
단편영화 ‘선물’(감독 허진호)가 베일을 벗었다. (왼쪽부터) 신하균·김준면·김슬기·유수빈·허진호 감독. /뉴시스

시사위크=이영실 기자  배우 신하균과 김준면, 그리고 허진호 감독이 꿈을 포기하지 않고 노력하는 청춘들을 응원하기 위해 뭉쳤다. 단편영화 ‘선물’을 통해서다.

‘선물’은 반짝이는 아이디어를 실현하기 위해 모인 패기 넘치는 청춘들 앞에 과거에서 온 수상한 남자가 나타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유쾌 발랄 코미디다. 삼성전자의 사회 공헌 활동의 일환인 ‘삼성 투모로우 솔루션’ 공모전에서 대상을 수상한 ‘팀 이그니스’의 이야기를 소재로 했다.

‘선물’을 연출한 허진호 감독. /뉴시스
‘선물’을 연출한 허진호 감독. /뉴시스

매 작품 세련된 연출과 유려한 영상미로 평단의 호평을 이끌어내는 허진호 감독이 연출을 맡았다. ‘8월의 크리스마스’(1998)로 데뷔한 허 감독은 ‘봄날은 간다’ ‘행복’ ‘외출’ 등을 통해 남녀 간의 감정을 디테일하면서도 세련되게 담아내 ‘멜로 거장’으로 자리매김했다.

2016년 영화 ‘덕혜옹주’로 560만 관객의 마음을 흔들었던 허 감독은 단편영화 ‘두개의 빛: 릴루미노’(2017)를 통해 서로의 마음을 향해 조금씩 다가가는 시각장애인 두 남녀의 가슴 설레는 사랑 이야기를 따듯하게 전해 호평을 받았다. ‘선물’에서는 스타트업에 뛰어든 청춘의 현실적인 고민과 불완전한 감정을 유쾌하면서도 감동적으로 담아낸다.

허진호 감독은 28일 진행된 ‘선물’ 특별상영회 및 기자간담회에서 “청년 창업을 도와주는 프로그램을 알리는 영화를 만들자는 제안을 받았다”며 “창업의 예를 찾다가 열화상카메라가 실제로 만들어졌고, 소방현장에서도 큰 도움이 되는 발명품이라고 들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걸 소재로 해서 만들면서, 타임슬립 소재를 더하면 어떨까 생각했다”고 연출 이유를 밝혔다. 그러면서 “코미디 장르에 도전하고 싶은 생각도 있었다”고 덧붙여 눈길을 끌었다.

‘선물’로 호흡을 맞춘 신하균(왼쪽)과 김준면. /뉴시스
‘선물’로 호흡을 맞춘 신하균(왼쪽)과 김준면. /뉴시스

‘선물’은 신선한 캐스팅 조합을 자랑해 기대를 모은다. 먼저 배우 신하균이 과거에서 온 수상한 남자 상구 역을 맡아 엉뚱하고 진지 코믹 연기를 선보인다. 신하균은 “좋은 취지의 작품이고 시나리오도 재밌었다”면서 “무엇보다 허진호 감독님과 알고 지낸지 꽤 오래됐는데 함께 작업하고 싶은 마음이 컸다”고 ‘선물’을 택한 이유를 밝혔다.

그룹 엑소 리더이자 배우로서도 활약하고 있는 김준면은 패기 가득한 청년 하늘 역을 맡아 꿈을 향한 열정과 현실적인 고민을 가진 20대의 모습을 선보인다. 김준면은 작품을 택한 이유로 “선한 영향력을 끼치는 스토리에 끌렸다”고 전했다.

또 허진호 감독을 향한 팬심을 드러내 눈길을 끌었다. 그는 “어렸을 때부터 존경하고 좋아했다”며 “부모님도 많이 좋아하셨다. 감독님과 함께 작업을 하게 됐다고 하니 좋아하셨다. 축하한다고 신기하다고 하셨다”고 이야기했다.

‘선물’로 호흡을 맞춘 김슬기(왼쪽)과 유수빈. /뉴시스
‘선물’로 호흡을 맞춘 김슬기(왼쪽)과 유수빈. /뉴시스

개성 있는 연기로 캐릭터를 소화하는 배우 김슬기와 영화 ‘엑시트’로 대중에게 눈도장을 찍은 유수빈도 함께한다. 김슬기는 하늘과 함께 팀을 이끌며 꿈을 포기하지 않는 보라 역을 맡아 강단 있는 성격을 자랑하며 팀의 든든한 버팀목으로 활약한다. 유수빈은 엉뚱한 상상력이 매력적인 소방관 영복을 맡아 재미를 더한다.

이날 공개된 ‘선물’은 과거에서 현재로 시간을 넘어온 타임슬립이라는 SF적인 소재로 청년들이 마음껏 도전할 수 있게 도움을 주는 상구와 패기는 넘치지만 잔고는 부족한 청년들의 현실적인 고민과 열정을 유쾌하게 그려내 시선을 사로잡았다. 

또 현실의 어려움에 부딪혀 좌절하는 청년들에게 인생의 선배로, 미숙한 기술에 도움을 주는 기술자로서 도움의 손길을 내미는 상구의 모습으로 진정성 있는 응원의 메시지를 전하며 감동을 안긴다.

삼성전자가 제공하는 ‘선물’은 상영회 직후부터 유튜브, 포털 등 온라인과 IPTV, 디지털 케이블 방송 등 다양한 플랫폼을 통해 상영된다. 러닝타임 4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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