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위크 = 이미정 기자] 추락하는 것은 날개가 없다. 강덕수 전 STX그룹 회장의 현재 처지를 대변하는 말이다. 한 때 ‘샐러리맨의 신화’로 추앙받았던 강 전 회장은 현재 경영권도 잃고, 검찰의 수사까지 받는 처지에 있다. 검찰은 강 전 회장의 수천 억원대의 배임 및 비자금 조성 혐의를 잡고 수사에 착수했다.검찰은 지난 17일 STX그룹에 대해 압수수색을 벌였다.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부장 임관혁)는 이날 수사관을 서울 중구의 STX 본사와 STX중공업·건설·조선해양·팬오션·에너지 등 5개 계열사를 압수수색했다. 강 전 회장의
[시사위크=정소현 기자]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에 이어 구자원 LIG 그룹 회장까지 ‘집행유예’로 풀려나면서 재판을 기다리고 있는 나머지 재벌 총수들에게 관심이 쏠리고 있다. 특히 이달 말, 대법원 선고공판을 앞두고 있는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파기환송심 결과에 잔뜩 기대를 거는 눈치다. 과연 최 회장도 서초동에 드리우고 있는 햇볕을 쬘 수 있을까. 앞선 재판에서 법정 구속됐던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과 구자원 LIG그룹 회장이 11일 모두 징역 3년에 집행유예 5년을 선고받아 석방됐다.서울고법 형사5부는 김 회장에 대해 이 같이 선고한
[시사위크=권정두 기자] 지난달 취임한 황창규 KT 회장이 본격적으로 물갈이에 나섰다. 어느 정도 예상됐던 부분이긴 하지만, 매서운 ‘인사 칼바람’이 불고 있다. 현재까지 드러난 황 회장의 인사는 ‘오리지날 KT’와 ‘삼성’의 조화다. 위기타개를 위해 실리와 명분을 모두 챙기겠다는 황 회장의 고민이 엿보이는 대목이다. 황 회장이 그리고 있는 KT가 어떤 모습으로 나타나게 될 지 이목이 집중된다.지난해 12월 최종 내정자로 확정됐던 황창규 KT 회장은 지난달 27일 취임했다. 이 자리에서 그는 우선 “1등 KT의 자긍심을 되찾자”고
[시사위크=정소현 기자] 사상 초유의 개인정보 유출 사태 파문이 들불처럼 번지면서 이번 사태의 책임론 역시 확산되고 있다. 1억건이 넘는 사상 최대 규모의 고객정보가 유출된데다, 유출된 정보의 내용 또한 지극히 사적인 내용까지 포함돼 있다는 점에서 제2, 제3의 피해를 완전히 배제할 수 없기 때문이다.이미 KB금융지주의 경우엔 KB국민카드를 비롯한 계열사 전 임원이 사의를 표명했고, 정치권에선 금융당국 수장들의 사퇴를 요구하는 목소리까지 높아지면서 논란이 쉽게 수그러들지 않고 있는 것이다.◇ NH카드 지배구조 정점 ‘농협중앙회’,
[시사위크=정소현 기자] 금호가(家)에 드리운 ‘먹구름’이 좀처럼 가시질 않고 있다.최근 미공개 정보를 이용한 주식 거래 등의 혐의로 기소된 박찬구 금호석유화학 회장이 1심에서 집행유예 선고를 받으면서 금호가에 변화의 기류가 예상되는가 싶었더니, 이내 소액주주들이 “247억을 배상하라”며 박삼구-박찬구 형제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하면서 또 다시 태풍에 휩싸이게 된 것이다. ‘첩첩산중’. 꼭 금호그룹의 상황이 그렇다.지난 28일 경제개혁연대와 아시아나항공 소액주주들은 28일 박삼구 회장과 박찬구 회장을 비롯한 전·현직 이사 9명을 “아
[시사위크=권정두 기자] 지난해 많은 이슈들이 있었지만, 그중에서도 ‘이마트 사태’를 빼놓을 수 없다. 친숙한 마트의 추악한 뒷면은 많은 사람들에게 충격을 안겼다. 문서로 드러난 치밀한 노조탄압과 직원사찰은 이마트와 신세계그룹, 더 나아가 우리나라 재벌들의 노조에 대한 인식을 여실히 드러냈다. 그리고 어느덧 한창 뜨겁게 타올랐던 이마트 노조탄압 논란은 많이 잠잠해졌다. 그래서인지 이마트 사태가 완전히 해결됐다고 생각하는 사람도 있다. 이마트 노조의 뜨거웠던 2013년과 지금 상황에 대해 듣기위해 가 전수찬 이마트 노조위원
[시사위크=정소현 기자] 선대 회장의 상속 재산을 놓고 법정다툼을 벌이고 있는 삼성(이건희 회장)과 CJ(이맹희 씨)의 갈등이 ‘장외’로까지 이어지고 있다. 이맹희 씨 측은 다양한 채널을 통해 화해의 메시지를 꾸준히 보내고 있고, 이건희 회장 측은 “진정성이 보이지 않는다”며 이씨 측이 보내는 사인을 철저히 외면하고 있다. 그야말로 한쪽은 찌르고, 한쪽은 어떻게든 막는 ‘창과 방패’의 형국이다. 법정공방만큼이나 뜨겁고 치열한 양상으로 전개되고 있는 양측의 ‘장외 공방전’을 들춰봤다. 지난 1월 14일.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과 상속분
[시사위크=박태진 기자] ‘안철수 신당’ 창당을 추진하고 있는 새정치추진위원회(새정추)가 3월 창당을 선언했지만, 덩달아 고민도 깊어지고 있다. 마땅한 서울시장 후보를 찾지 못해서다. 안철수 의원은 3월 창당을 선언하면서 전국 17개 광역단체장 후보를 공천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렇지만 6·4 지방선거의 꽃인 서울시장 후보를 구하지 못해 발을 동동 구르고 있다. 안 의원은 장하성 고려대 경영대학원 교수에게 서울시장 출마를 권유했지만, 이마저 물거품이 됐다. 이후 안 의원은 백방으로 서울시장 후보를 찾아 다녔지만, 아직까지 적임자를 찾
[시사위크=최찬식 기자] 민주당이 급하긴 급한 모양이다. 민주당 지도부의 호남행은 올 들어 벌써 두 번째다. 20일 민주당 지도부의 호남 방문은 절절함이 배어 있었다. 자칫 안방마저 ‘안철수 신당’에 넘겨줄 수 있다는 위기감이 팽배했다. 이날 김한길 대표는 광주와 전북 전주를 잇달아 방문하면서 지지를 호소했다. 그는 “지난 총선과 대선의 패배를 딛고 이번 지방선거에서는 반드시 승리하겠다”며 ‘미워도 다시 한 번’이라는 흘러간 노래를 읆기에 급급했다. 김 대표를 비롯한 당 지도부는 광주 양동시장에서 현장 최고위원회의를 개
[시사위크 = 이미정 기자] 정수현 현대건설 사장이 무단 방류 파문으로 곤혹스런 처지에 내몰렸다. 경인아라뱃길에 오탁수를 무단 방류한 혐의로 고발당했기 때문이다. 수자원공사 측은 현대건설의 공사 현장에서 오탁수가 적정 처리돼지 않은 채 무단 방류된 실태를 확인했고 밝혔고, 김포시청은 최근 현대건설을 고발조치했다. 이같은 의혹에 현대건설은 “전혀 그런 사실이 없다”고 맞서고 있지만, 양 기관의 협공에 힘을 일어가고 있는 상황이다. 벌써부터 업계에선 현대건서이 시공능력 1위 건설사에 걸맞지 행태를 보였다는 비난이 나오고 있다. 김포시청
[시사위크=정소현 기자] 결국 터졌다. 오랫동안 곪았던 것이 결국은 고름을 뿜어내며 터지고 말았다. 어떻게든 감추고 덮으려 했지만, 썩을대로 썩어버린 치부는 더 이상 숨겨지지 않았다. 그리고 그 악취는 지독할 정도다. 최근 배임과 횡령 등의 혐의로 검찰에 고발된 김경희 건국대 이사장 얘기다. 이미 오래전부터 김 이사장의 비리에 대한 의혹은 수도 없이 제기됐지만, 교육부는 귀를 닫고 있다가 이제야 썩은 환부를 도려내겠다고 나섰다. 혀를 내두를 정도로 어이없는 김 이사장의 비리 백태를 들춰봤다. 16일 교육부가 학교법인 건국대 및 건국
[시사위크=정소현 기자] 조석래 효성그룹 회장과 그의 아들 조현준 사장이 불구속 기소된 것을 두고 뒷말이 무성하다. 이들이 받고 있는 혐의만 보더라도 이전에 구속된 대기업 총수들보다 죄질이 무거운데 불구속 상태에서 재판을 받게 되자 논란이 거세지고 있는 것이다. 일각에서는 검찰의 ‘봐주기 의혹’과 더불어 ‘청와대 비호설’까지 나오고 있다. 9일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윤대진 부장검사)는 조 회장과 조 회장의 장남인 조현준 사장, 그리고 그룹 임직원 5명을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조세포탈, 배임·횡령 혐의 등으로 불구속 기소한다고 밝혔다.
[시사위크=정소현 기자] 새해 벽두부터 건설업계에 ‘폭탄’이 투하됐다. 공정거래위원회(이하 공정위)가 인천도시철도 공사와 관련해 입찰 담합한 혐의로 1,300여억원의 과징금을 부과했기 때문이다.특히 이번 담합에는 국내 대형건설사들이 줄줄이 연루돼 충격을 주고 있다. 대우건설과 현대건설, 두산건설, 삼성물산(건설부문) 등 적발된 업체만 무려 21개사다. 국내 건설시장을 주도하며 위상을 떨치던 이들 대형 건설사가 결국 ‘짜고 친 고스톱’으로 ‘건설명가’라는 타이틀을 거머쥔 것 아니냐는 비난이 쏟아지고 있다. ◇ 무려 21개 건설사의 ‘
[시사위크=정소현 기자] 지난 12월 31일, 철도노조가 22일간의 파업을 끝냈다. 철도노조와 코레일 측은 ‘수서발 KTX 자회사 설립’과 관련, 민영화다 아니다를 두고 무려 22일간 피 튀기는 전쟁을 벌였다. 코레일 역사상 최장기 파업이다. 결과만 놓고 보자면 철도노조는 이번 파업을 통해 큰 성과를 얻지 못했다. 하지만 피해가 큰 것은 코레일도 마찬가지다. 특히 코레일의 수장인 최연혜 사장은 적잖은 치명상을 입었다. 최연혜 사장은 이번 철도노조와의 전쟁을 치르면서 시종일관 단호하고 강경한 입장을 잃지 않았다. 이 때문에 혹자는 ‘
[시사위크=권정두 기자] 4만9,000여명, 2조원. 현재현 동양그룹 회장이 일으킨 이른바 ‘동양사태’의 피해규모다. 투자피해자들의 부양가족까지 고려하면 사실상 5만 세대가량이 피해를 입었다고 볼 수 있는데, 이는 세종시의 세대수와 비슷한 규모다.현 회장의 2013년을 한 단어로 표현하자면 ‘파국’이 가장 어울릴 것이다. 현 회장은 오래전부터 이어져온 동양의 위기를 극복하지 못했고, 끝내 자신은 물론 수많은 투자피해자들과 직원들을 파국으로 내몰았다.◇ 파국열차의 기관사 현재현현 회장과 동양의 인연은 지난 1976년 이혜경 동양그룹
[시사위크 = 이미정 기자] ‘다사다난(多死多亂)’. 올 한 해 재계를 한 단어로 표현하자면 아마도 이럴 것이다. 글로벌 경기침체와 더불어 경제민주화와 관련된 전방위적 압박으로 인해 주요 기업들은 쉽지 않은 한 해를 보냈다. 특히 재벌그룹들은 어느 해 보다 우울한 한해가 됐다. 새 정부가 들어서면서 시작된 ‘군기잡기’로 굴지의 대기업들이 상당수 벼랑 끝으로 내몰려서다. 유명한 그룹 총수들이 줄줄이 쇠고랑을 차게 됐고, 상당수 대기업들은 사정 칼바람으로 인해 초토화되다시피 했다. 하루가 멀다하고 서초동으로 향하는 총수들의 모습이 신문
[시사위크=정소현 기자] “제가 무엇을 제대로 증명 못 했는지 모르겠지만, 저는 정말 이 일(횡령)을 하지 않았습니다. 이 일에 전혀 관련되지 않았고 이 일에 대해 전혀 모릅니다. 다른 건 몰라도 꼭 말하고 싶은 것은 단지 그것뿐입니다.”지난 1월 31일, 회사 자금을 횡령한 혐의로 기소된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법원으로부터 ‘징역 4년과 법정구속’을 선고받았다. 재판부가 선고를 마치고 발언 기회를 주자 최 회장은 울먹이는 목소리로 이 같이 말했다. 억울함이 가득담긴 목소리였다. 사실 어느 누구도 최 회장의 실형을 예측하지 못했다.
[시사위크=정소현 기자] 재계 서열 1위 삼성그룹의 ‘황태자’ 이재용 부회장은 올 한 해 아들 문제로 곤욕을 치렀다.먹구름은 올 봄부터 드리워지기 시작했다. 영훈국제중학교(이하 영훈중) 입시비리 문제가 제기된 가운데,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아들이 이 학교 ‘사회적 배려자(이하 사배자)’ 전형에 합격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파문이 커지기 시작한 것. ‘사회적 배려자’ 전형은 사회적 소외계층 학생을 대상으로 진행되는 특별전형으로, 이 부회장의 아들은 ‘한부모가정 자녀’ 자격으로 영훈중 사배자 전형에 지원해 최종 합격했다.◇ 이혼한 이재
[시사위크=정소현 기자] 현대건설(사장 정수현)이 삼성물산(대표 최치훈)에 1위 자리를 내줬다. 그것도 현대건설이 독보적인 입지를 자랑하고 있는 ‘해외건설 부문’에서다. 올해 목표한 100억불도 달성을 앞두고 있고, 누적 수주액도 1,000억불을 넘기며 건설업계에 기념비적인 업적을 남겼지만, 이번에 경쟁사인 삼성물산(건설부문)에 1위 자리를 내줌으로써 이같은 현대건설의 쾌거도 빛을 바래게 됐다. 정수현 현대건설 사장 입장에선 자존심에 치명상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19일 기업 경영성과 평가사이트인 CEO스코어(대표 박주근)가 해외
[시사위크=정소현 기자] “수서발 KTX 법인은 계열사로 출범하게 됐다. 철도운영과 서비스의 질을 향상시키고 코레일의 경쟁력을 높일 수 있는 기회다.”최연혜 사장은 지난 10일 코레일 서울본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수서발 KTX 회사 설립에 대해 코레일의 경쟁력을 높일 기회며, 민영화 논란에 종지부를 찍는 것이라고 설명했다.철도노조의 우려처럼 민영화를 위한 수순이 아니라는 것이 최 사장의 주장이었다.한술 더 떠 정부는 ‘경쟁체제 구축’이 17조원의 부채에 허덕이는 철도공사의 경영구조 개혁의 촉매가 돼 철도공사의 건전성 확보의 계기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