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위크=이미정 기자] 삼성전자가 29일 지주사 전환을 검토한다고 공식 선언했다. 지주사 전환 과정에서 이재용 부회장 체제의 지배력은 더욱 공고해질 전망이다. 그러나 이 부회장의 승계 정당성은 갈수록 힘을 잃고 있다. 최순실-국민연금-삼성의 삼각 커넥션 의혹이 삼성물산 합병 정당성을 뒤흔들고 있는 가운데, 이 부회장의 편법 승계 논란도 계속되고 있다. 정치권에선 지배구조개편 작업 과정에서 꼼수를 저지하기 위한 움직임이 활발하다.제윤경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자사주를 이용한 이 부회장의 지배력 강화 가능성을 정조준했다. 이른바 '자사
[시사위크=소미연 기자] “시간이 부족하다.” 황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국정감사를 앞두고 고민이 적지 않았다. 정치권에 몸담은 지 20년이 넘었지만 국회 배지를 달고 국감을 처음 준비하는 만큼 “정말 밤을 새워서라도 공부하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다. 하지만 현실은 녹록치 않다. 지역구 관리도 소홀히 할 수 없기 때문이다. 그의 지역구는 여당 텃밭으로 통하는 서울 양천갑이다. 20대 총선에서 ‘목동의 기적’을 일군 화제의 당선자가 바로 황희 의원이다. 24년 만에 야권 승리를 안겨준 지역민들의 기대를 알기에 더욱 부지런히 뛰었다.하지
[시사위크|런던=권정두 기자] 아름다운 풍광을 자랑하는 유럽의 동남쪽 발칸반도. 하지만 이곳은 ‘유럽의 화약고’라는 오명을 안고 있다. 이러한 역사는 길고도 복잡하다. 발칸반도의 다양한 민족과 국가, 종교, 그리고 지배와 전쟁이 반복된 역사는 여전히 풀리지 않는 갈등의 실타래다.발칸반도의 비극적 역사에서 빼놓을 수 없는 것이 바로 코소보 사태다. 1990년대 세르비아계와 알바니아계충돌로 발생한 코소보 사태는 발칸반도가 지닌 갈등의 요소를 고스란히 담고 있다.우선 코소보 지역은 세르비아인과 알바니아인 모두에게 중요한 장소다. 세르비아
[시사위크=정계성 기자] 최운열 의원은 20대 총선에서 더불어민주당 비례대표 4번을 받아 국회에 입성했다. 최운열 의원은 초선이지만 당 안팎에서 재선 이상의 ‘대접’을 받는다. 정치인으로는 초년병이지만 그가 가진 식견이나 산학을 넘나드는 경륜이 남다른 까닭이다. 그는 더민주당 20대 총선 공약 개발을 진두지휘해 총선 승리를 이끌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최 의원은 김종인 전 대표의 최측근으로 분류된다. 그를 정치인으로 발탁한 사람도 김종인 전 대표다. 김 전 대표는 누가 뭐래도 ‘경제민주화’의 상징적 존재다. 이와 관련한 이론
[시사위크=장민제 기자] LG전자 조준호 사장이 7일 “프리미엄 스마트폰이 줄수 있는 가장 큰 가치는 오디오와 카메라에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조 사장은 이날 LG전자 서초R&D센터에서 열린 V20 공개행사에서 “소비자 삶에 즐거움을 줄 수 있는 제품을 만들기 위해 고민했다”며 이같이 밝혔다.이날 공개된 LG V20은 5.7인치 대화면 스마트폰으로, 쿼드DAC를 장착해 32비트 음원재생 지원이 특징이다. 또 카메라는 전후 모두 일반-광각 렌즈를 채택했다.조 사장은 “그간 카메라, 오디오 성능은 LG전자가 앞장섰다고 자부한다”며
[시사위크=소미연 기자] 저평가 우량주. 바로 정우택 새누리당 의원이 아닐까. 그는 해양수산부 장관, 충북도지사, 4선 국회의원 트리플크라운을 달성한 ‘우량주’다. 특히 정치와 경제를 모두 아우른다는 점에서 경쟁력이 높다. 고 정운갑 전 의원이 그의 부친이고, 김종필(JP) 전 국무총리가 그의 정치적 스승이다. 정계 입문 전엔 기획재정부의 전신 경제기획원에서 경험을 쌓았다. 정우택 의원은 서울대 행정대학원과 미국 하와이대학 대학원에서 각각 행정학 석사, 경제학 박사를 취득한 경제 전문가다.때문에 정우택 의원의 낮은 인지도는 아쉽
[시사위크=우승준 기자] ‘정권교체’를 향한 절실함이 개인의 정치적 이익보다 앞섰다. ‘혁신 당대표’을 자처한 김상곤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후보가 그렇다. 지난달 24일 세월호 참사 추모를 상징하는 ‘노란 리본’을 가슴에 단 그는 “정권교체로 ‘민생복지국가’를 만들자. 제가 당대표 출마를 결심한 이유는 그 한 가지”라며 당대표 출마 이유를 밝혔다.김 후보는 세 명의 당대표 후보 중 유일하게 원외인사다. 5선 중진인 이종걸·추미애 후보에 비해 당내 입지가 얕을 것이라는 우려가 적지 않다. 그러나 김 후보가 걸어왔던 이력은 두 후보에 견
[시사위크=소미연 기자] 편가르기나 줄세우기는 없다. 유은혜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당의 화합을 위한 ‘통합 후보’를 자처했다. 오는 27일 열리는 전당대회에서 여성부문 최고위원에 도전하는 그는 “특정 계파에 소속돼 제 이익이나 이해관계를 앞세우는 것이 아니라 갈등 분열 지점에 있는 사람들을 통합하고 단결하기 위해 묵묵히 헌신하겠다”고 말했다. 고 김근태 의장을 따라 입당한지 20년. 유은혜 의원은 지난 시간에 대해 “당을 위해서라면 궂은일 마다않고 헌신해야 한다”고 배웠다.목표는 하나다. 내년 대선 승리를 위한 정권교체다. 총력전을
[시사위크=소미연 기자] 금배지 대신 색색의 리본이 달렸다. 양향자 더불어민주당 광주 서구을 지역위원장은 사드 배치 반대와 세월호 참사 추모를 상징하는 파란리본, 노란리본을 가슴에 달았다. 리본 위에는 위안부 피해 할머니를 돕기 위해 제작된 나비배지가 반짝였다. 그는 가슴에 손을 얹은 채 “양향자를 사용해 달라”고 호소했다. 양향자 위원장은 오는 27일 열리는 전당대회에서 여성부분 최고위원에 출사표를 냈다.준비는 완료됐다. 정치 신인에 불과하지만 지난 7개월 동안 쉴 틈 없이 정치 현장을 누비며 공부했다. 전국 더불어콘서트로 당에
[시사위크=정계성 기자] 9일 진행된 새누리당 전당대회에서 당대표에 당선된 이정현 후보가 다음 행보에 대해 밝혔다.취임 일성으로 “이 순간부터 친박과 비박, 어떤 계파도 존재할 수 없음을 선언한다”고 밝힌 이정현 대표는 오로지 개혁과 민생매진을 강조했다. 민생에 매진한다면, 당내 계파갈등이나 권력다툼도 없어질 수 있다는 게 그의 철학이다.아울러 내년 대선과 향후 개혁을 위해 원외 인사들을 중요하겠다는 뜻도 밝혔다. 원내 인사들인 국회의원은 정책과 입법에 매진하고, 비교적 운신의 폭이 넓은 원외 전문가들을 적극 영입하겠다고 이 대표는
[시사위크=권정두 기자] 지난 8일은 홈플러스 부산 아시아드점 계산원 2명에게 특별한 날이었다. 지난해 8월말 이후 340여일 만에 일터로 돌아온 날이기 때문이다.두 사람이 홈플러스에서 비정규직으로 일을 시작한 것은 2014년 8월이다. 지난해 8월 말 두 사람은 돌연 해고를 당했다. 회사는 정상적인 계약만료라고 주장했지만, 석연치 않은 구석이 있었다. 두 사람이 노조에 가입해 활동했다는 점이 문제가 됐던 것이다.두 사람과 같은 시점에 계약이 종료된 비정규직 계산원 6명 중 연장계약을 맺은 2명은 노조에 가입하지 않은 상태였다. 또
[시사위크=은진 기자] 정운천 새누리당 의원은 들뜬 표정이었다. 새누리당 전당대회 출마자들의 호남권 합동연설회가 전날 정 의원의 지역구인 전북 전주에서 열렸다. 행사는 크게 흥행했다. 3500여석의 좌석이 꽉 들어찼다. 여당 불모지에 가까운 전주에서 새누리당의 ‘빅 이벤트’가 열린 것은 32년 만의 일이다. 새누리당 전북도당은 정운천 의원의 당선으로 당내 전북의 정치적 위상이 확보됐다고 평가했다.정 의원이 불모지를 개척할 수 있었던 비결은 ‘셀카 찍기’다. 2010년 전북도지사 선거와 2012년 총선에서 연거푸 고배를 마시고도 그는
[시사위크=이미정 기자] 휘슬블로어(whistle-blower). 조직 내 비리를 고발하는 사람으로, 흔히 ‘내부고발자’나 ‘공익제보자’ 불린다. 우리 사회의 다양한 부정부패와 비리가 드러날 수 있었던 데는 이들의 용기가 큰 역할을 했다.하지만 ‘내부고발자’에 대한 인식과 보호는 처참한 수준이라는 평가가 많다. 내부 고발 후, 신분이 노출돼 조직 내에서 ‘배신자’로 낙인 찍혀 각종 불이익을 당하는 사례들이 줄을 잇고 있어서다. 지난 2011년 ‘공익신고자 보호법’이 시행됐지만 여전히 많은 이들이 혹독한 현실에 놓여있다.
[시사위크=정계성 기자] 새누리당이 총체적 위기다. 총선 패배 후 불거진 당내 계파갈등은 물론이고 성주군민들의 사드배치 반대에도 제대로 된 해법을 제시하지 못하는 것이 현실이다. 이번 전당대회 마저 계파갈등의 모습으로 점철된다면 정권재창출이라는 미래는 새누리당에 없다는 게 정치권의 공통된 의견이다.새누리당 당권에 출마한 이주영 후보 역시 같은 인식이다. 유능하고 경쟁력 있는 대선후보를 키워내기 위해서라도 계파갈등 해소와 통합은 필수불가결한 선제조건이라는 게 이주영 후보의 생각이다. 당대표 출마를 선언하며 당내 지도자급이라고 할 수
[시사위크=이미정 기자] 20대 국회 개원 후 꺼졌던 ‘경제민주화’ 불씨가 살아나고 있다. 여야의원들은 앞 다퉈 경제 관련 법안을 쏟아내고 있다. 뒷전을 밀려났던 대기업 규제 강화 법안들이 경쟁이라도 하듯 발의되고 있다. 사정이 이렇다보니 재계는 ‘긴장 태세’다.특히 채이배 국민의당 의원은 재계의 ‘요주의 인물’로 꼽히고 있다. 20년간 시민단체와 좋은기업지배구조연구소 등에서 재벌구조개혁운동에 펼쳐온 채 의원은 이번에 비례대표 6번을 달고 국회에 입성했다. 벌써부터 항간에선 ‘재벌저격수’라는 별명까지 붙였다. 물론 그는 별명이 부담
[시사위크|경북 성주=소미연 기자] 황교안 국무총리의 방문 이후 경북 성주는 사드 배치 투쟁에 전환점을 맞았다. 범국민 비상대책위원회가 사드배치저지 투쟁위원회로 확대 개편되면서 목표가 명확해졌다. 바로 사드 배치 철회다. 대책위에서 투쟁위까지 성주군민들의 목소리를 대표하고 있는 이재복 위원장은 “처음엔 몰랐고 급했다. 하지만 정부에서 목적을 던져줬고 이에 따라 투쟁위로 개편했다”고 설명했다.각오한 만큼 물러설 계획은 없다. 황교안 총리의 방문 당시 발생한 폭력사태와 관련 ‘외부세력’ 개입을 인정한 듯한 발언으로 여론의 뭇매를 맞았지
[시사위크=소미연 기자] 6년 만이다.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국회로 다시 돌아왔다. 16·17·18대 국회의원을 지낸 그는 민선 5기 인천광역시장을 역임한 뒤 야인으로 돌아갔으나, 20대 총선에서 정계 복귀에 성공했다. 공백기는 무색했다. 경제전문가이자 호남의 아들로서, 당에서 표방하고 있는 ‘유능한 경제정당’을 만드는 방안과 호남 민심을 회복할 수 있는 방안에 대해 고민했다. 우선적으로 차기 당대표를 선출하는 전당대회에 도전했다. 당대표가 돼 선도적 역할을 해야 한다는 생각에서다. 앞서 송영길 의원은
[시사위크=권정두 기자] 쉽고 짧은 글로 많은 이들의 마음을 흔든 남자. 대한민국 최고 예능프로 ‘무한도전’에 출연해 뜻밖의 감동을 전한 남자. 도시적이고 시크한 겉모습으로 철저히 개인주의적일 것 같지만, 실제로는 동시대의 많은 사람들과 공감할 줄 아는 능력을 가진 남자. 바로 하상욱이다.아마 자신이 젊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하상욱의 시를 한번쯤 읽어봤을 것이다. SNS를 한다면 더욱 그렇다.하상욱의 시를 처음 접하면 “오!”하는 감탄과 함께 피식하고 웃음이 난다. 짧지만 강렬한 여운을 남기는 그의 재치가 느껴져서다. 그러나 계속해서
[시사위크=우승준 기자] 20대 국회 전반기 최연소 상임위원장이 집권여당 새누리당에서 배출됐다. 부산 지역에서 17대 국회를 시작으로 ‘4선’ 고지에 오른 조경태 위원장이 그 주인공이다. 조 의원은 국회 기획재정위원장에 올랐다.기재위원장이 된 조 의원을 두고 정치권에선 ‘기적’이라고 입을 모으고 있다. 조 의원이 새누리당에서 소수파에 속하는 인물이기 때문이다. 20대 총선을 앞두고 조 위원장은 ‘더불어민주당’ 소속에서 새누리당으로 당적을 옮겼다.뿐만 아니다. 조 위원장은 당내 경제통으로 불리는 이혜훈ㆍ이종구 의원과의 경쟁을 통해 기
[시사위크=은진 기자] 국민의당 김명진 원내대표 비서실장은 바쁘다. 인터뷰 중에도 그의 전화는 쉬지 않고 울렸다. 국회 본관에서만 삼시세끼를 때운 날도 허다하다. 당이 비상대책위원회 체제가 된 요즘은 몸이 열 개라도 모자라다. 정신없는 하루하루를 보내던 그는 얼마 전 생일날 독특한 선물을 받았다. 사무실에서 수건을 덮고 자는 날이 많은 그에게 직원들이 이불을 선물했다.그는 원내대표 비서실장만 네 번을 한 ‘국회 전문가’다. 전병헌 전 의원의 원내대표 시절 특보를 했던 것까지 합하면 원내대표 보좌는 다섯 번째인 셈이다. 김 실장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