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월 최고인민회의를 통해 개정했다고 밝힌 북한 헌법이 공개됐다. 핵심은 “조선민주주의 인민공화국 국무위원회 위원장은 ‘국가를 대표’하는 조선민주주의 인민공화국 최고영도자”라고 규정한 헌법 100조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헌법상 ‘국가’를 대표하는 위치에 오른 셈이다.표면적으로는 김정은 위원장의 위상 강화로 해석된다. 헌법상 “최고영도자”에서 “국가를 대표하는 최고영도자”가 됐다는 점에서다. 아울러 “전반적 무력의 최고사령관”에서 ‘전반적’을 삭제함으로써 제한적일 수 있는 군 통솔권을 무한대로 확장한 의미가
에드워드 글레이저 하버드 교수는 “20세기 문명은 도시의 승리”라며 도시를 인간 최대의 발명품이라고 봤다. 실제 도시는 인간의 경제활동이 이뤄지도록 공간을 제공했고, 기술발전에 따라 조금씩 발전해왔다. 무엇보다 ‘사람’이 모이면서 창의력을 배가시킬 수 있었다. 제프리 웨스트는 사이언스 기고문을 통해 도시의 인구가 10배가 늘어나면 창조적 역량은 17~31배 늘어난다는 것을 과학적으로 증명했다. 하지만 지금의 도시는 지속 가능한 모델이 아니다. 대기오염과 자연파괴, 과도한 에너지 사용, 비효율적 공간사용 등의 문
김영철 당 중앙위원회 부위원장이 통일전선부장에서 물러난 것으로 전해졌다. 하노이 북미회담 결렬의 책임을 지고 물러난 것으로 해석된다. 후임자는 50대 후반의 장금철로 대남 민간교류협력 사업을 담당한 경력이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국정원은 24일 국회 정보위원회 위원들과의 개별 간담회를 통해 이 같은 내용을 밝힌 것으로 정보위 관계자는 전했다. 다만 국정원은 “김영철 위원장이 당 부위원장, 정치국위원, 국무위원 등 직함을 아직 가지고 있는 것으로 봐서 실각으로 보기는 어렵다”며 대남대미 창구역할을 조정한 것으로 판
[시사위크=정계성 기자] 한반도에 항구적 평화체제가 성립하고, 남북이 통일만 되면 군사·경제·문화 등 분야에서 큰 도약이 가능하다는 낙관론이 있다. 박근혜 전 대통령이 외친 “통일대박”이나 문재인 대통령의 “평화는 경제”라는 표어에는 이 같은 낙관론이 자리하고 있다고 볼 수 있다. 수많은 교과서에서도 남한의 자본과 기술, 북한의 자원과 노동력이 만나면 시너지를 일으킬 것이라는 전망을 쉽게 접할 수 있다.하지만 이 명제에 의문을 품는 사람들이 있다. 조정훈 아주통일연구소장이 그 중 한 명이다. 인프라 산업 중심의 굴뚝산업과 재고처리
[시사위크=정계성 기자] 러시아는 시장경제로 개방하면서 국가소유 산업시설 지분을 국민들에게 공평하게 분배했다. 하지만 결과는 정의롭지 않았다. 서구유럽 자본주의에 먼저 눈뜬 사업가들이 헐값으로 지분을 매입했고, 이른바 ‘올리가르히’라는 신흥재벌로 성장한다. FC첼시의 구단주로 우리에게 익숙한 러시아 석유재벌 로만 아브라모비치가 대표적이다. 이 과정에서 부정부패와 빈부격차가 극심하게 나타났고, 결국 러시아 성장의 발목을 잡는 요소로 작동하고 있다.중국의 성장과정에서는 부동산 재벌들을 빼놓을 수 없다. 개방초기 노른자위 땅을 선점한 일
[시사위크=정계성 기자] 한반도가 어느 때보다 격변기라는 데 동의하지 않을 사람은 없다. 북한의 핵도발로 전쟁위기가 고조된 지 1년 만에 김정은 위원장의 서울답방이 논의되고 있다. 또 남북 군사당국은 군사분계선 내 GP 철수를 시작했다. 하지만 미래는 예측할 수 없다. 누구나 항구적 평화가 정착되길 원하지만, 또 언제 어떤 계기로 이 국면이 깨질지 알 수 없다.그런데 각계 전문가들 23명이 함께 ‘한반도 미래 10년’을 4개의 시나리오로 나눠 구체적으로 그려봤다고 한다. 한반도 미래를 예측한 저서는 많지만, ‘시나리오 플래닝 기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