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이낙연 총리의 후임자로 정세균 전 국회의장을 지명했다. 새로운 총리후보자 지명으로 문재인 정부는 본격적인 하반기 국정운영 신호탄을 쐈으며, 초대 이낙연 총리는 최장수 총리 기록을 세우고 자리에서 물러나게 됐다.문재인 대통령은 17일 청와대 춘추관 기자회견을 열고 “중요한 것은 통합과 화합으로 국민의 힘을 하나로 모으고, 국민들께서 변화를 체감하실 수 있도록 민생과 경제에서 성과를 이뤄내는 것”이라며 “이러한 시대적 요구에 가장 잘 맞는 적임자가 정세균 후보자라고 판단했다”고 말했다.이어 문 대통
차기 총리에 정세균 전 국회의장의 이름이 오르내리고 있다. 총리지명으로 유력하게 여겨졌던 김진표 민주당 의원이 고사했다는 뜻을 밝히면서다. 정세균 전 의장은 김진표 의원, 진영 행안부 장관, 김현미 국토부 장관 등과 함께 차기 총리군에 이름을 올렸으나, 한 차례 고사했던 것으로 알려진다.복수의 여권 관계자들에 따르면, 청와대는 정세균 전 의장에 대한 인사검증에 착수했다. 이와 관련해 11일 는 “정 전 국회의장이 최근 청와대에 검증동의서를 제출한 것으로 확인됐다”며 “정 전 의장이 사실상 총리 지명을
[시사위크=김민우 기자] 노무현 전 대통령이 과거 제안했던 대연정(大聯政)이 정치권 화두로 부상하는 모습이다.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김병준 자유한국당 비상대책위원장이 20일 만난 자리에서 노무현 정부에서 실패했던 '대연정' 사례를 언급하면서다.두 대표의 이날 만남은 일단 '협치'를 강조한 정도로 끝났지만, 대연정이 실제로 이뤄질 경우 정치적 입지가 가장 곤란해지는 것은 바른미래당이라는 분석이 제기된다. 바른미래당은 한국당과도 거리를 두고 있고, 정치권에서 제기되는 민주평화당과 정의당에 대한 '
[시사위크=최찬식 기자] 안희정 충남지사가 22일 오전 서울 대학로의 한 소극장에서 대선출마 선언을 했다. 안희정 지사의 대선출마 핵심은 ‘시대교체’다. 반기문 전 유엔사무 총장의 ‘정치교체’와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주창하는 ‘정권교체’와 미묘한 차이를 보이는 개념이 ‘시대교체’다. 안희정 지사는 시대교체에 대해 “시대교체의 시작은 다가올 대통령 선거”라며 “입으로만 새로운 것을 말하지 않고 몸과 마음, 행동으로 새로운 세상을 만들어갈 젊은 리더십이 필요하다. 그것이 시대교체의 시작”이라고 정의했다. 또 안 지사가 주창한
[시사위크=범찬희 기자] 함승희 강원랜드 사장의 ‘포럼오래’가 말썽이다. 불은 정치권에서 붙었다. 그동안 ‘순수 연구단체’라고 알려진 이 단체에 현 정부 측근들이 대거 포함된 것으로 드러나서다. 특히 이 중에는 ‘중립인사’로 불린 김병준 총리지명자도 이름을 올렸다. ‘박근혜-김병준-함승희’의 수상한 연결고리에 정치권의 매서운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 순수 싱크탱크라던 포럼오래, 친박 회원 ‘수두룩’‘포럼오래’는 함승희 강원랜드 사장의 사조직 정도로만 알려졌다. 그간 함 사장 스스로 ‘포럼은 특정 정치 세력과 무관함’을 강조해 왔다
[시사위크=정계성 기자] 최순실게이트로 박근혜 정부의 국정운영 마비가 한 달 가까이 이어지고 있다. 추진 중이거나 논의됐던 정책들은 최순실 블랙홀에 빠졌고, 후임 총리 등 내각인선도 언제 청문회가 열릴지 기약할 수 없는 상태다. 이런 때일수록 민의의 전당이라는 국회가 책임있게 수습해야 하지만, 과연 정치권이 국민적 기대를 충족해 낼 수 있을지에 의문이 적지 않다. 먼저 집권여당으로서 무한책임을 져야할 새누리당은 최순실게이트 이후 내홍이 끊이지 않고 있다. 김무성 전 대표와 유승민 의원 등 비주류 대권주자들이 주축이 된 ‘비상시국위원
[시사위크=정계성 기자]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4일 박근혜 대통령에게 영수회담을 전격 제안했다. 촛불민심을 전함과 동시에 정국수습책을 논의하자는 취지다.윤관석 민주당 수석대변인에 따르면, 추미애 대표는 이날 오전 6시 30분경 한광옥 대통령 비사실장에게 전화를 걸어 이날 오후 대통령과 양자회동 형식의 긴급회담을 열자고 요청했다. 다만 성사여부에 대해 아직 청와대에서 회신은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긴급 영수회담에 성사될 경우, 안건은 국정운영 정상화에 대한 방향이 될 것으로 관측된다. 추 대표 측은 “안건은 촛불집회 민심과 정국
[시사위크=정계성 기자] 박근혜 대통령이 영수회담 제안에 이어 총리추천권까지 국회로 넘겼으나 야권은 받아들이지 않았다. 지지층 결집을 위한 국면전환용일뿐 진정성이 없다는 판단에서다.실제 총리추천권을 국회로 넘기는 것 외에 박근혜 대통령의 입에서 ‘2선 후퇴’나 ‘거국내각구성’, ‘영수회담’ 등이 직접 언급된 적은 없다. 물론 청와대 고위관계자 등 주변인들의 설명이 있었지만, 대통령이 직접 언급한 것과는 파괴력에서 분명한 차이가 존재한다. 김병준 총리지명 때도 “사실상의 2선 후퇴” “책임총리제 의지”라는 해석이 뒤따랐지만 박 대통령
[시사위크=정계성 기자] 원희룡 제주도지사가 박근혜 대통령이 국회에 총리추천권을 넘긴 것과 관련해 일부 문제점을 지적했다. 총리의 권한이 모호하고 구체적인 보장이 없다는 게 원희룡 지사의 생각이다. 이는 야권의 주장과도 일맥상통한다.9일 YTN라디오 ‘신율의 출발 새아침’에 출연한 원 지사는 “국가적인 위기상황이 되고 대통령의 국정수행 권위가 땅에 떨어진 상황에서는 야당과 협의를 통해 국회의 권위를 빌릴 수밖에 없다”며 “뒤늦게나마 국회와 머리를 맞대고 해법을 찾으려고 한다는 점에 원 평가를 해야할 것 같다”고 말했다.다만 원 지사
[시사위크=정계성 기자] 박근혜 대통령이 또 한 발 물러났다. 8일 정세균 국회의장을 찾은 박근혜 대통령은 “국회에서 여야 합의로 총리에 좋은 분을 추천하면 그를 임명해 실질적으로 내각을 통할해 나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야권이 요구하던 김병준 총리지명 철회를 사실상 받아들인 대목이다.이는 지난 5일 열렸던 촛불집회의 영향이 큰 것으로 보인다. 주최 측 추산 20만 명의 인파가 운집해 ‘박근혜 하야’를 외친 것은 정권차원에서 부담이 작지 않다. 무엇보다 오는 12일에는 이보다 더 많은 인원이 참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이다. 박
[시사위크=은진 기자] 안철수 국민의당 전 공동대표는 8일 박근혜 대통령이 국회 추천총리에게 내각 통할권을 넘기겠다고 제안한 데 대해 “국민의 요구에 비춰볼 때 여전히 미흡하다”고 평가했다.안 전 대표는 이날 박 대통령 국회 방문 관련 입장을 내고 “김병준 총리지명을 사실상 철회하고 국회추천 총리를 수용한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국정을 주도하겠다는 의사표시다. 표현이 애매하고 분명한 것이 없다”고 비판했다. 이어 “박 대통령의 지금까지 행보를 볼 때 시간벌기용이라는 의심을 하지 않을 수 없다”고도 했다.그러면서 박 대통령의 하야를
[시사위크=정계성 기자] 정세균 국회의장이 박근혜 대통령과의 회동자리에서 “대통령의 명예를 지킬 수 있게 협력해야 하고, 대신 대통령도 마음을 비워야 한다”는 전직 국회의장들의 의견을 전달했다.8일 김영수 국회대변인은 브리핑을 열고 “모두 발언 이후 대화는 10분간 차분하게 진행됐다”며 박근혜 대통령과 정세균 의장의 회동내용을 설명했다.모두 발언에서 박 대통령은 “국회에서 여야 합의로 총리를 추천해주시면 그 분을 총리로 임명해 실질적 내각을 통할하는 권한을 드리겠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정 의장은 “국가의 위기인 만큼 정당의 책임
[시사위크=정계성 기자] 이정현 새누리당 대표가 박지원 국민의당 비대위원장에게 총리추천을 부탁했다는 사실에 민주당이 발끈했다.8일 민주당 박경미 대변인은 현안 브리핑을 통해 “국회 차원의 총리 추천권을 대가로 야당분열 공작을 했다는 사실에 분노를 금할 수 없다”고 분개했다.앞서 박지원 국민의당 비대위원장은 연석회의에 참석해 “김병준 총리 후보자의 지명은 철회되는 것 같다. 어제(7일) 저하고 가까운 우리 동교동측 인사에게 이정현 대표가 전화를 해서 국당 박지원이 추천을 하면 총리로 검토할 수 있다는 얘기를 했다”고 폭로한 뒤, “이
[시사위크=정계성 기자] 김무성 새누리당 전 대표가 박근혜 대통령의 탈당과 총리지명 철회를 공식 촉구했다. 특히 문재인 민주당 전 대표와 안철수 국민의당 전 대표와 일부 조율된 내용이라는 점에서 힘이 실렸다.7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기자회견을 연 김무성 전 대표는 “헌법의 최종 수호자인 대통령이 헌법을 훼손하며 국정을 운영했다. 국민이 위임한 대통령직이라는 공적 권력이 최순실 일가가 국정을 농단하고 부당한 사익을 추구하는 데 사용됐다”고 박근혜 대통령을 정조준했다.◇ ‘박근혜 탈당’ 공식 요구한 김무성정국수습을 위한 대안으로는 ▲대통
[시사위크=은진 기자] 야당은 7일 청와대의 영수회담 제안에 일제히 거절 의사를 밝혔다. 청와대가 야권의 요구를 받아들이지 않는 한 ‘보여주기식 소통’엔 응하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더불어민주당은 장외투쟁을 예고했고, 정의당은 일찍이 당 차원에서 대통령의 하야를 내걸었다. 국민의당도 대통령의 탈당과 김병준 총리 지명 철회를 요구하며 압박 수위를 높여가고 있다. 야당은 이번 주말을 ‘최순실 정국’ 분수령으로 보고 사태 수습을 위한 총공세에 나선다는 방침이다.한광옥 신임 대통령 비서실장은 이날 국회를 찾아 여야 당대표들을 예방했다. 한
[시사위크=정계성 기자] 김무성 새누리당 전 대표가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최순실게이트’ 수습 대책으로 박근혜 대통령의 탈당과 김병준 총리지명을 철회해줄 것으로 공식 요청했다.7일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발표한 성명서에서 김무성 새누리당 전 대표는 “박근혜 정권이자 새누리당 정권이 국민들에게 참담한 실망을 안겨드린 것에 대해 말할 수 없는 자괴감과 책임감을 느끼면서 온 마음을 다해 사죄드린다”며 이 같이 말했다.특히 김 전 대표는 “헌법의 최종 수호자인 대통령이 헌법을 훼손하며 국정을 운영했다”고 지적한 뒤, “국정 표류의 시발점이
“‘노무현 정신’ 모독한 김병준, 박근혜 대통령의 꼭두각시일 뿐”[시사위크=우승준 기자] 더불어민주당은 김병준 신임 국무총리 내정자를 향해 “김병준 교수 당신이 있어야 할 자리는 그 자리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기동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변인은 6일 오전 국회 정론관에서 브리핑을 통해 “국민의 뜻을 외면한 채 ‘자진사퇴는 없다’고 버티는 김병준 총리지명자의 고집은 이미 노무현 정신에 위배된 것”이라며 이같이 강조했다.기동민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노무현 정신은 국민에게 있다”면서 “국민을 외면한 노무현 정신은 듣지도 보지도 못했다”고
[시사위크=정계성 기자] 박근혜 대통령이 여야 정치권에 영수회담을 제안했다. 4일 박근혜 대통령이 최순실 사태와 관련해 대국민담화문 발표 직후,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취재진과 만나 영수회담을 추진하겠다는 계획을 전했다.‘영수회담’에 대해 국민의당은 다소 조심스러운 입장을 보였다. 다만 영수회담은 박지원 비대위원장이 가장 먼저 제안한 내용인 만큼 수용하자는 쪽으로 결론이 날 가능성이 크다. 영수회담과 관련해 박 위원장은 “(한광옥 비서실장의) 이야기를 들어보고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더불어민주당은 국민의당과 비교해 부정적인 입장이 강
[시사위크=은진 기자] 박근혜 대통령이 3일 신임 비서실장에 ‘동교동계’ 한광옥 국민대통합위원장을 임명했다. 전날(2일)에는 참여정부 인사인 김병준 국민대 교수를 국무총리 후보자로 내정했다. 박 대통령의 인사 개편을 두고 야당은 “‘최순실 정국’ 국면을 전환시키려는 꼼수 인사”라고 비판했다. 여당은 “거국중립내각에 걸맞은 인사 개편”이라고 극찬했다.박 대통령의 이같은 선택은 ‘탕평 인사’를 통해 야당의 반발을 잠재우고 최순실 파문을 수습해보겠다는 복안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한광옥 신임 비서실장은 김대중 전 대통령 비서실장을 역임한
[시사위크=박태진 기자] 황교안 신임 국무총리가 취임일성으로 ‘메르스 종식’과 ‘국민불안해소’를 기치로 내 걸었다.18일 오후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황교안 국무총리는 “국가의 모든 자원과 인력, 수단을 총동원해 메르스를 퇴치, 국민들게 더 이상 불안해 하지 않으셔도 된다는 말씀을 드릴 수 있도록 하겠다”면서 “국무총리의 명운을 건다는 각오로 메르스를 조속히 종식시키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특히 황 총리는 “이번 사태를 계기로 예방, 진단, 대응 및 치료 등 국가 질병관리 시스템 전반을 원점에서 재검토 하겠다”며 위기대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