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페이 류영준 대표가 20일 여의도 글래드 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올해 사업 계획을 발표하고 있다./카카오페이
카카오페이 류영준 대표가 20일 여의도 글래드 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올해 사업 계획을 발표하고 있다./카카오페이

시사위크=이미정 기자  출범 2주년을 맞이한 카카오페이가 생활금융플랫폼으로서 입지를 강화한다. 기존 금융 서비스를 확장하는 한편, 별도의 어플리케이션을 출시해 이용 편의성도 높이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카카오페이는 2014년 메신저인 카카오톡 플랫폼과 연계돼 출시된 간편결제 서비스다. 2017년 4월 별도의 자회사로 독립한 카카오페이는 간편결제 사업자라는 한계를 넘어 생활금융서비스 플랫폼으로 진화를 시도 중이다. 분사 2주년을 맞이한 카카오페이는 20일 서울 여의도 글래드 호텔에서 ‘카카오페이 데이 2019’를 열고 새로운 사업 계획을 발표했다. 

이날 발표자로 나선 류영준 카카오페이 대표는 “지금까지 카카오페이는 온라인·오프라인 결제, 멤버십, 송금 등 다양한 서비스를 통해서 소비자의 금융생활을 한단계 여유롭게 하는데 주력해왔다”면서 “이제는 기존 서비스를 더 확장하고 이를 유기적으로 연결해 사용자들이 마음 놓고 금융생활을 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우선 카카오페이는 배송 서비스를 새롭게 선보인다. 개인 간 거래 택배시장(C2C) 시장에 카카오페이의 결제, 송금 서비스의 장점을 접목하기로 했다. 

류 대표는 “개인 간 택배 배송, 중고물품 거래 시, 여러 불편함이 존재해왔다”며 “카카오페이는 이 같은 배송 불편을 혁신하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앞으로 이용자들은 카카오페이로 택배 예약·결제·조회 등을 이용할 수 있다. 물건을 받는 사람이 직접 받을 주소를 입력하는 ‘톡친구 주소 요청’ 기능도 포함될 예정이다. 배송 서비스는 카카오페이와 제휴한 롯데글로벌로지스가 전담한다.  

신용카드 연동결제도 가능해진다. 류 대표는 “지금까지는 오프라인 결제 시 잔액이 없을 경우 결제가 불가능했다”면서 “앞으로는 신용카드 연동이 가능해져 이 같은 불편함이 해소될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카카오페이는 복수의 카드사와 이와 관련한 협의를 진행 중이다. 이르면 3분기 안에 신용카드 연동 서비스가 도입될 예정이다. 여기에 △해외 오프라인 결제 서비스 △통합조회서비스 새롭게 추가될 계획이다. 

금융상품 서비스 확장도 주목을 끈다. 카카오페이는 하반기 보험상품 서비스를 선보인다. 현재 투자 서비스와 마찬가지로 제휴사 상품을 카카오페이 플랫폼에서 쉽게 비교, 선택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기존의 설계사 위주의 판매 방식에서 벗어나 고객 중심의 판매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게 카카오페이의 포부다.  기존 투자 서비스의 경우, 태양광PF, 국내외 주식, 채권, 펀드 등 투자 상품 다각화에 주력한다.  

청구서 서비스에는 ‘영수증’이라는 새로운 기능이 더해진다. 별도의 인증 절차 없이 카카오페이 안에서 여러 카드사의 결제 영수증을 한 눈에 확인할 수 있는 서비스를 올해 상반기 안에 출시한다. 류 대표는 “결제 취소를 대비해 일일이 종이 영수증을 따로 보관하는 불편함이 해소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카카오페이는 이 달 안에 별도 어플리케이션을 출시한다. 해당 앱을 통해 이용자들은 결제, 송금, 투자, 내역 등 서비스를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다. 기존 카카오톡 앱과 이원화해 이용자 편의성을 제고시킬 계획이다. 카카오페이의 별도의 앱은 사용 편의성에 최대한 초점이 맞춰 구성된다.  

류 대표는 “카카오페이를 쓰기 위해서는 카카오톡에서 ‘더보기’를 눌러야만 세부 항목을 볼 수 있는 불편함이 있었다”며 “접근성을 개선하기 위해 별도의 앱을 출시하게 됐다”고 전했다. 다만 카카오톡으로부터의 완전한 독립은 전혀 고려치 않고 있다고 전했다.  
  
카카오페이는 올해는 금융 서비스 확대의 원년으로 삼고 있다. 류 대표는 “서비스의 체계적인 확장과 유기적인 연결로 마음 놓고 이용할 수 있는 금융 플랫폼의 입지를 강화함과 동시에, 새로 출시하는 앱을 통해 어려운 금융을 편안한 일상으로 만들어주는 카카오페이만의 사용자 경험을 제공하겠다”고 포부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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