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말 매일유업이 업계 최초로 내놓은 성인용 분유 제품인 '셀렉스'. / 매일유업
지난해 말 매일유업이 업계 최초로 내놓은 성인용 분유 제품인 '셀렉스'. / 매일유업

시사위크=범찬희 기자  출산율 감소로 애를 먹고 있는 유업계가 성인용 분유식으로 활로를 모색하고 있다.

인구 감소라는 전 세계적 고민에서 한국 역시 결코 자유로울 수 없다. 한국이 OECD 회원국 중 대표적인 저출산율 국가라는 건 이미 널리 알려진 사실이다. 통계청에 따르면 국내 합계출산율은 지난해 연간 기준 0.98명을 기록했다.

합계출산율이란 가임 여성 1명이 평생 낳을 것으로 기대되는 출생아 수를 말한다. 임신이 가능한 여성이 평생 단 1명의 아이도 가지지 않고 있다는 얘기다.

국가 경쟁력의 근간이 되는 출산율이 감소하면서 산업계 시름도 깊어지고 있다. 인구 감소는 곧 미래 소비층이 감소하는 결과로 귀결되기 때문에 대응책 마련에 고심하고 있다. 특히 당장 제품 판매에 지장을 받는 유업계는 출산율 문제에 대해 오래전부터 고민해 왔다.

이에 대한 해결 방안으로 떠오른 게 바로 성인용 분유다. 원통형 케이스에 가루형 제형까지 외관은 기존 분유와 유사하지만 단백질 함량과 비타민 등 영양소를 첨가한 성인용 분유가 속속 시장에 등장하고 있다. 2014년부터 제품 개발에 들어간 매일유업은 지난해 말 업계 최초로 성인용 분유(셀렉스)를 내놓았다.

셀렉스는 홈쇼핑에서 연속 매진 행렬을 이어가는 등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는 후문이다. 남양유업도 다음 달 경 성인용 분유 제품을 내놓을 예정이다. 일동후디스도 올해 안에 성인을 대상으로 한 분유를 출시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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