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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 만에 막 내린 철도파업, 무엇이 달랐나?
6일 만에 막 내린 철도파업, 무엇이 달랐나?
  • 권정두 기자
  • 승인 2019.11.25 17:0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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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도노조와 코레일이 25일 오전 극적으로 합의점을 찾으면서 철도파업이 6일 만에 막을 내리게 됐다. /뉴시스
철도노조와 코레일이 25일 오전 극적으로 합의점을 찾으면서 철도파업이 6일 만에 막을 내리게 됐다. /뉴시스

시사위크=권정두 기자  지난 20일 시작된 철도파업이 극적인 타결로 6일 만에 일단락됐다. 이틀에 걸친 마라톤협상이 철도파업에 마침표를 찍으면서,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와 시민불편 등에 미칠 악영향도 최소화할 수 있게 된 모습이다.

철도노조와 코레일은 25일 오전 협상 타결에 성공했다. 지난 20일 파업에 돌입한지 6일 만이다. 철도노조는 이날 오전 9시를 기해 파업에 참가한 조합원들에게 업무복귀를 명령했으며, 열차운행은 이날 오후부터 순차적으로 정상화에 돌입했다. 내일 정도면 평소 수준을 회복할 것으로 보인다.

극적인 타결은 지난 23일 저녁부터 시작된 1박2일 마라톤협상을 통해 이뤄졌다. 철도노조와 코레일은 지난 23일 저녁 7시 다시 협상테이블에 마주앉았고, 25일 오전 합의점을 찾았다.

이는 철도파업이 장기화 될 수 있다는 당초 우려 및 예상을 깬 것이다. 이러한 우려 및 예상은 2013년 22일, 2016년 74일에 달했던 철도파업의 기억과 합의점을 찾지 쉽지 않은 핵심쟁점에 따른 것이었다.

결과적으로 이번 철도파업은 국가적 행사와 국민 여론을 고려해 일찌감치 막을 내린 것으로 분석된다.

이번 철도파업은 많은 불편을 초래했음에도 국민적 지지를 받았던 과거와 분위기가 달랐다.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라는 큰 행사가 임박한 상태였고, 대입 입시를 위해 먼 길을 오가야하는 수험생 및 부모들도 많았다.

앞선 철도파업에서 내걸었던 ‘민영화 반대’, ‘공공부문 성과연봉제 반대’ 등에 비해 내세운 기치도 파급력이 약했다. 안전을 위한 인력충원과 철도통합 추진 모두 중요한 의미를 지니고 있지만, 앞선 철도파업과 달리 큰 공감대가 형성되진 않았다.

실제 도출된 합의안을 보면, 이 같은 분석에 더 힘이 실린다. 철도노조와 코레일은 △임금 1.8% 인상 △고속철도 통합운영 방안 건의 △저임금 자회사 임금수준 개선 건의 등에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핵심쟁점이었던 인력충원 문제는 국토교통부와 추가 협의를 진행하기도 했다. 떠들썩했던 파업 돌입에 비하면 조촐한 수준의 합의다.

이로 인해 갈등의 불씨가 완전히 꺼지지 않았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이번 철도파업의 핵심 쟁점은 인력충원과 철도통합이었다. 하지만 인력충원은 추후논의하기로 했고, 철도통합은 정부의 관련 용역 재개 정도로 마무리됐다. 향후 진행상황에 따라 갈등이 재차 수면 위로 떠오를 가능성이 적지 않다.

다만, 한 차례 파국을 맞았던 노·사·정이 다시 대화의 계기를 마련하게 됐다는 점과 큰 사회적 혼란을 막을 수 있게 됐다는 점은 긍정적인 평가가 가능하다.

한편, 이날 손병석 코레일 사장은 “그동안 열차 이용에 큰 불편을 드려 국민께 깊이 사과드리고, 안전하게 열차 운행을 정상화하겠다"며 "노사가 힘을 모아 국민께 신뢰받는 한국철도로 거듭나겠다"고 밝혔다.

조상수 철도노조 위원장 역시 “불가피한 5일간의 철도 파업이었지만 불편함을 참아 주시고, 또 철도 투쟁을 지지까지 해 주신 시민들께 감사드린다”며 “안전하고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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