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뉴시스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뉴시스

시사위크=이경아 기자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는 6일 “격동의 1년이었고, 모든 의원이 힘을 합쳐준 덕분에 한국당이 국민과 함께하는 정당으로 자리매김하는 기반을 만들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오는 10일 임기를 마치는 나경원 원내대표는 이날 마지막으로 주재한 원내대책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1년간 저희가 의원총회를 다른 때보다 1.5배 많이 한 것 같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이어 오는 9일 예정된 차기 원내대표 경선에 앞서 조언도 했다. 나 원내대표는 “앞으로 아주 중요한 정기국회 마무리가 남아있다. 이를 정말 잘할 수 있는 원내대표가 당선돼 (여야 간 갈등 등 국회 상황을) 잘 마무리해주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나 원내대표는 이날 자신이 주재하는 ‘마지막’ 원내대책회의에 앞서 의원들에게 “공개 발언 없이 바로 원내대책회의를 비공개로 진행할 것”이라고 공지한 바 있다. 이날은 나 원내대표 생일이기도 하다. 하지만 나 원내대표도 이날 회의실 입장 직후 기자들에게 “공지된 대로 처음부터 비공개로 하겠다. 마지막 날인데 특별한 메시지를 드리지 못해 죄송하다”고 했다.

나 원내대표가 마지막으로 주재한 비공개 원내대책회의는 약 45분간 진행됐다. 당 원내지도부는 비공개로 진행한 원내대책회의 내용에 대해 별도로 공지하지 않았다. 나 원내대표는 기자들과 만나 발언했지만, 회의에 참석한 다른 의원들은 별다른 말 없이 퇴장했다.

나 원내대표가 주재하는 마지막 원내대책회의가 ‘비공개’로 진행되는 동시에 회의 결과에 대한 공지도 없는 것은 ‘나 원내대표 임기를 둘러싼 황교안 대표와의 갈등’ 때문으로 보인다. 앞서 당 최고위원회는 지난 3일 비공개회의에서 나 원내대표 임기를 연장하지 않기로 했다.

일부 의원들은 이 같은 최고위 결정에 대해 공개적으로 반발하며 항의했다. 나 원내대표가 지난 4일 의원총회에서 “권한과 절차를 둘러싼 이견이 있지만, 국민의 행복과 대한민국 발전, 당의 승리를 위해 내린 결정”이라며 “한국당 원내대표 나경원의 발걸음은 여기서 멈춘다”고 진화에 나섰지만, 현재까지 최고위 결정에 대한 여진은 이어지는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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