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신공영이 2010년 설립한 장수건강이 연일 적자를 기록하고 있다./한신공영
한신공영이 2010년 설립한 장수건강이 연일 적자를 기록하고 있다. / 한신공영

시사위크=서종규 기자  아파트 브랜드 ‘한신더휴’로 잘 알려진 한신공영이 뛰어든 식품 개발·제조업이 빛을 보지 못하고 있다. 지난 2010년 설립한 식품 개발·가공 전문업체 ‘장수건강’이 현재까지 단 한 차례도 순이익을 거두지 못하는 등 만년 적자를 기록하고 있어서다.

한신공영은 2010년 전라북도 장수군과 함께 식품 개발·가공 전문업체인 장수건강을 설립했다. 장수건강은 2011년 하반기부터 생산을 본격화했고, 같은 해 한신공영의 종속기업으로 편입됐다. 올 3분기 기준 한신공영은 장수건강 지분 90%를 보유하고 있다.

문제는 장수건강이 설립 후 한 차례도 흑자를 기록한 적이 없다는 점이다. 한신공영의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이 회사는 2011년 매출액 6억6,600만원의 매출액과 4억8,600만원의 순손실을 시작으로 적자의 늪에 빠졌다.

첫 적자를 기록한 2011년에 이어 2012년에는 10억7,200만원의 순손실을 기록하며 적자 폭이 늘었다. 또한 같은해 자산 2억2,800만원, 부채 10억8,600만원을 기록하는 등 재무구조도 악화됐다.

2013년에도 순손실 1억700만원을 기록했고, 2014년 1억3,600만원, 2015년 9,500만원 등 적자가 이어졌다. 이어 2016년 8,500만원, 2017년 6,800만원, 지난해 6,300만원의 순손실을 기록했다. 이 회사가 8년간 거둔 순손실만 20억원이 넘는다.

특히 2013년부터는 매출액이 아예 발생하지 않았다. 2012년 5억1,600만원의 매출액을 기록한 이후로 회사가 매출을 내지 못하고 있는 셈이다. 또한 2012년부터 지난해까지 모두 부채가 자산규모를 넘어섰다.

올해에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올해 3분기 기준 장수건강은 1억4,500만원의 누적 순손실을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4,600만원 대비 215% 늘어난 순손실이다. 올 3분기에도 매출액은 발생하지 않았고, 자산 21억1,200만원, 부채 36억7,000만원을 기록하며 자본총계 –15억5,800만원을 기록하고 있다.

올 3분기 기준 1억4,500만원을 기록하며 지난해 거둔 순손실 6,300만원을 일찌감치 넘어섰다. 올해 흑자는 물론, 지난해 거둔 순손실에 비해 적자 폭이 더 커질 상황이 높은 상황이다.

한신공영 관계자는 “설립 및 생산공장 확보 후 제조한 제품들을 판매할 수 있는 길이 막혀 공장 설비 등을 장수군에 매각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공장이 멈춰 매출이 발생하지 않았고, 이후 사업을 구상하던 중 올해 남양주 내 농지를 경매를 통해 취득했고, 수목 등을 심은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수목이 자라는 데 시간이 다소 소요되는 만큼, 당장의 수익은 어렵겠지만, 향후 수목 처분을 통해 수익을 이끌어 낼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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