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디스플레이, 도우인시스 지분 27.7% 인수

29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새너제이 컨벤션 센터에서 진행된 '삼성 개발자 콘퍼런스 2019'에서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프레임워크R&D그룹 정혜순 상무가 새로운 형태의 폴더블폰을 공개하고 있다. /삼성전자
지난 10월 29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새너제이 컨벤션 센터에서 진행된 '삼성 개발자 콘퍼런스 2019'에서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프레임워크R&D그룹 정혜순 상무가 새로운 형태의 폴더블폰을 공개하고 있다. /삼성전자

시사위크=서예진 기자  삼성이 폴더블폰 후속작 출시를 앞두고 폴더블폰용 초박막 강화유리(UTG) 제조 기술을 보유한 회사의 최대주주가 됐다. 현재 출시된 ‘갤럭시폴드’의 디스플레이 필름은 일본 스미토모화학의 투명폴리이미드필름(CPI)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디스플레이는 삼성벤처투자와 결성한 신기술사업투자조합(SVIC) 펀드를 통해 최근 비상장사인 도우인시스의 장외 주식 60만주를 135억원에 매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통해 삼성디스플레이는 도우인시스의 지분 27.7%를 가진 최대주주가 됐다. 

2010년 설립된 도우인시스는 접히는 UTG 가공 기술을 가진 벤처 기업이다. 도우인시스는 2014년부터 폴더블폰용 UTG 개발을 시작해 올해 상용화에 성공했다. UTG는 스마트기기를 보호하기 위해 붙이는 매우 얇은 보호 유리로, 폴더블폰의 화면 보호막으로 주목받고 있는 신소재다.

이에 업계에서는 내년에 출시될 삼성전자 ‘갤럭시폴드2’(가칭)에 도우인시스의 UTG가 들어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현재 갤럭시폴드에 사용하고 있는 CPI는 유리막에 스크래치가 생기는 등 내구성이 약하다는 단점이 있다. 

반면 UTG는 스크래치 보호 기능을 갖춘 것으로 알려져 있다. 결국 삼성이 차세대 폴더블폰 제품에 적용할 UTG 가공 기술을 개발하고, 핵심 소재의 안정적인 공급처를 국내에서 확보하기 위해 도우인시스 지분 확대를 추진한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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