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전 바른미래당 의원이 20일 오전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을 찾아 참배를 마친뒤 방명록을 작성하고 있다. /뉴시스
안철수 전 바른미래당 의원이 20일 오전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을 찾아 참배를 마친뒤 방명록을 작성하고 있다. /뉴시스

시사위크=정호영 기자  안철수 바른미래당 전 대표는 20일 석달 앞으로 다가온 4·15 총선과 관련해 "지금 선거 자체에 대한 깊은 고민이 아직은 없다"고 했다. 안 전 대표는 전날(19일) 인천공항 귀국 기자회견에서 총선 불출마를 선언했다.

안 전 대표는 이날 서울 동작구 국립현충원을 찾았다. 정계 복귀 후 첫 행보다. 안 전 대표는 방명록에 '선열들께서 이 나라를 지켜주셨습니다. 선열들의 뜻을 받을어 대한민국을 더욱 굳건히 지켜내고 미래세대의 밝은 앞날을 열어나가겠다"고 썼다.

안 전 대표는 현충탑과 무명용사 위령탑, 각 대통령 묘역을 참배했다. 김대중·김영삼·이승만·박정희 대통령 묘역을 차례로 돌았다.

오전 일정을 마친 안 전 대표는 기자들과 만나 "중요한 일이 있을 때마다 현충원을 찾았다"며 "우리 대한민국은 식민지와 전쟁 아픔을 딛고 산업화와 민주화를 세계에서 가장 빨리 성공한 자랑스런 나라"라고 했다.

그는 "그런 우리나라가 외국에서 보면서 큰 위기에 빠져있다고 느낀다"며 "헌법 가치도 훼손되고, 국민이 나뉘어 힘을 내지 못하고 미래로 나아가지 못하는 것을 보면서 심한 걱정을 느낀다"고 했다. 이어 "선열이 지켜준 나라, 이제 앞으로 나아가야 한다"며 "행복한 국민, 공정하고 안전한 사회, 제대로 일하는 정치를 갖고 다시 나아가자는 각오를 이 자리에서 다시 다졌다"고 강조했다.

당의 진로를 놓고 사실상 예고된 손학규 대표와의 회동에 대해 안 전 대표는 "당연히 만나서 상의할 분들이 많다"며 "그렇지만 먼저 할 일은 우리가 앞으로 나아가기 위해 어떤 방향으로 가아 하는가 하는 것을 국민께 말씀드리는 게 순서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안 전 대표는 제3지대 통합과 관련해서는 "이번에 생각을 정리하면서 책에도 썼지만 국가는 속도보다 방향이 중요하다"며 "방향을 제대로 잡지 못해 우리나라가 어려움에 처했다. 방향에 대한 동의를 구하는 게 우선이라고 본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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