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가 20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뉴시스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가 20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뉴시스

시사위크=정호영 기자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는 20일 안철수 전 대표를 향해 "당의 이름으로 열렬히 환영한다"고 했다. 안 전 대표는 전날(19일) 1년 4개월만에 독일·미국 생활을 정리하고 귀국, 본격적인 정치 행보를 시작했다.

손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1년 4개월 동안 해외에서 성찰의 시간을 가진 안 대표가, 우리 정치의 미래 비전을 제시하면서 보수통합에는 관심이 없고 진영정치를 벗어나 실용적 중도정치를 지향했다"며 "적극 환영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19일 안 전 대표는 귀국 기자회견에서 "진영정치에서 벗어나 실용적 중도정치를 실현하는 정당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손 대표는 "이런 철학이야말로 제가 그동안 숱한 모멸 속에서 우리 당을 지켜온 가치"라며 안 전 대표가 앞으로 당과 함께 한국정치의 새로운 길을 열어가는 데 최선을 다해 여건을 마련하고 힘껏 돕겠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했다.

이어 "조속한 시일 내에 당과 나라의 미래를 함께 논의하는 자리를 갖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손 대표는 비공개 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당을 만들겠다'고 선언한 안 전 대표의 발언에 대해 "바른미래당의 철학으로 같이 하겠다는 의미로 본다"고 했다.

안 전 대표가 거론한 '실용적 중도정당'의 정신이 국민의당과 바른미래당의 창당 정신과 크게 다르지 않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손 대표는 "오히려 (그동안) 바른미래당에서 벌어진 해당행위에 대해 안 전 대표가 어떻게 생각할지 관심"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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