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가 1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뉴시스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가 1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뉴시스

시사위크=정호영 기자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는 17일 안철수 전 대표를 향해 "총선이 90일도 남지 않은 상황에서 안 전 대표의 복귀는 중도개혁 세력에 큰 힘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안 전 대표는 지난 2018년 지방선거 이후 약 1년 5개월 동안 독일과 미국에서 유학했다. 그는 외국 생활을 정리하고 모레(19일)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해 본격 정치 행보에 나설 예정이다.

손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안 전 대표가 정치의 전면적 세대교체를 통해 낡은 정치의 바이러스를 잡겠다고 한 점에 대해 십분 공감한다"며 "지난 기자회견을 통해 말씀드린 것처럼 정치의 세대교체와 구조개혁은 이번 총선의 시대적 요구"라고 했다.

앞서 안 전 대표는 저서 <안철수, 우리의 생각이 미래를 만든다>에 실린 '독자들에게 보낸 편지'를 통해 "의사로서 살아 있는 바이러스 잡다가, 컴퓨터 바이러스 잡다가, 지금은 낡은 정치 바이러스를 잡고 있다"며 "내 팔자가 바이러스 잡는 팔자인 것 같다"고 했다.

손 대표는 안 전 대표가 외국에 떠난 뒤에도 바른미래당 당적을 그대로 유지해왔던 만큼, 안 전 대표가 당에 복귀해 중요한 역할을 해주길 기대하는 모습이다.

또 손 대표는 안 전 대표의 당 복귀를 전제로 "모든 요구를 들어주겠다"고 거듭 공언한 만큼, 향후 두 전·현직 대표의 거취가 주목된다.

손 대표는 "안 전 대표가 중도통합과 책임을 다할 수 있도록 안 전 대표가 원하는 모든 것을 최선을 다해서 해드리겠다고 말씀드렸다"며 "중도개혁 세력의 통합과 바른미래당 총선 승리를 위해 흉금을 터놓고 논의할 수 있길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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