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의겸 전 청와대 대변인이 더불어민주당 총선 예비후보 자격 검증 문턱에서 '또' 좌절했다. 부동산 투기 의혹으로 인해 민주당이 추가 심사를 예고하면서다. / 뉴시스
김의겸 전 청와대 대변인이 더불어민주당 총선 예비후보 자격 검증 문턱에서 '또' 좌절했다. 부동산 투기 의혹으로 인해 민주당이 추가 심사를 예고하면서다. / 뉴시스

시사위크=최영훈 기자  김의겸 전 청와대 대변인이 더불어민주당 총선 후보 자격 심사 문턱을 넘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에도 ‘부동산 투기 의혹’ 때문이다. 민주당 공직선거후보자검증위원회는 지난 28일, 김의겸 전 대변인의 총선 예비후보 자격에 대해 ‘서울 흑석동 재개발 상가 매입·매각 과정에서 불거진 부동산 투기 의혹이 충분히 소명되지 않았다’는 이유로 추가 조사할 뜻을 밝혔다.

진성준 공직선거후보자검증위원회(이하 검증위) 간사는 이날 브리핑에서 “검증위 산하 현장조사소위원회가 현장 실사를 나갔고, 신청자(김 전 대변인)를 직접 대면해 설명을 들었으며 주변 관계인에 대해서도 조사를 진행했으나 추가로 확인할 사항이 오늘 다시 발생해 추가 조사 후 다시 논의한다”고 했다.

김 전 대변인에 대한 검증위의 재심사는 이번이 세 번째다. 이는 민주당이 ‘부동산 투기 의혹’에 휘말린 김 전 대변인에게 사실상 총선 불출마를 권고하는 모양새다. 부동산 투기 의혹과 관련한 후폭풍으로 민주당이 총선에서 패배할 수도 있다는 우려 때문으로 보인다.

하지만 김 전 대변인은 전북 군산 지역구에 출마 의사를 밝힌 뒤 설 연휴에도 지역 주민과 접촉했다. 당내 반발에도 총선 출마 의지를 내비친 셈이다. 이와 관련, 그는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힘겹고 고달픈 시간이 연장됐다. 군산 시민만 바라보고 뚜벅뚜벅 나아가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검증위는 이날 15차 회의에서 김 전 대변인, 이낙연 전 국무총리 등 9명에 대해 총선 예비후보 자격 심사를 했다. 심사에서 공동 상임선거대책위원장을 맡고 서울 종로구에 출마하는 이낙연 전 총리와 청와대 선거 개입 의혹에 휘말린 황운하 전 울산지방경찰청장은 ‘적격’으로 판정됐다. 다만 황운하 전 청장과 같은 의혹에 휘말린 송병기 전 울산시 경제부시장에 대해서는 ‘계속 심사’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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