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성욱 공정거래위원장이 코로나19 확산으로 매출에 타격을 받고 있는 가맹점 지원에 나선 프랜차이즈 본사에 감사의 뜻을 전했다. / 뉴시스
조성욱 공정거래위원장이 코로나19 확산으로 매출에 타격을 받고 있는 가맹점 지원에 나선 프랜차이즈 본사에 감사의 뜻을 전했다. / 뉴시스

시사위크=범찬희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매출에 큰 타격을 받고있는 가맹점들을 돕기 위해 프랜차이즈 본사가 나서고 있다. 25일 공정거래위원회는 ‘가맹점이 살아남아야 본사도 산다’는 상생 의지로 87개 가맹본부가 ‘착한 프랜차이즈’ 행렬에 동참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했다.

가맹본부들은 △가맹수수료(로열티) 인하・면제 △식자재 지원 △광고・판촉 지원 △휴점지원 △임대료 등 자금지원 △방역지원 등 다양한 방법으로 가맹점주들을 지원하고 있었다. 31개 가맹본부가 가맹점이 본부에 브랜드 사용 명목 등으로 지급하는 로열티를 일시적으로 면제하거나 인하해주기로 결정했다. 샤브샤브 전문점인 채선당은 코로나19 사태로 가맹점 매출이 절반 가량 하락하자 가맹점들로부터 매달 받는 로열티(매출액의 5% 내외)를 2개월 간(2월~3월) 면제해주기로 했다.

또 가맹점들이 가맹본부로부터 구입하는 식자재를 무상으로 지원하거나 할인해주는 가맹본부도 21개사에 달한다. 치킨 전문점인 치킨마루는 가맹점에 공급하는 계육 가격을 5~10% 인하했다. 19개사는 광고・판촉비 부담을 덜어주고 있다. 피자 전문점 7번가 피자는 코로나19 사태로 매장매출이 감소하고 배달 주문이 증가하는 것을 고려해 지난 2월부터 배달앱의 요일할인 프로모션 비용을 본사가 부담하고 있다.

맥주전문점인 가르텐비어는 업종 특성상 배달 가능한 메뉴가 거의 없어 가맹점주들이 어려움을 겪자, 가맹본부가 운영하는 배달중심 프랜차이즈인 치킨퐁237 브랜드를 적극 활용하고 있다. 가르텐비어 가맹점주도 원할 경우 치킨퐁237 가맹교육을 이수하고 배달 판매를 가능하도록 했다.

18개 가맹본부는 코로나19 확진자의 방문으로 인해 휴업해야 하는 가맹점이나 매출하락으로 인한 자진 휴업을 지원하기로 했다. 김밥전문점인 얌샘김밥은 코로나19 확진자 방문으로 가맹점주가 자가격리 대상이 돼 2주간 휴업하게 되자 해당 가맹점주에게 매장 임대료 160만원을 지급하기로 했다.

매출 감소 등으로 인한 가맹점주들의 어려움을 직접적인 자금지원을 통해 돕는 가맹본부도 16개사에 이른다. 맥주전문점인 역전할머니맥주는 코로나19로 매출이 저조하자 가맹점주들의 사기진작을 위해 426개 가맹점에 각각 현금 200만원씩을 지원하고, 매출진작을 위한 PPL 광고비 3억원 전액 부담하기로 했다.

정관장은 온라인쇼핑몰에서 판매되는 제품의 매출을 소비자의 주소지의 가맹점 매출 등으로 인정해주는 지원제도(Online for Offline)를 운영하고 있는데, 코로나19로 인해 온라인쇼핑몰의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200% 이상 증가하면서 가맹점주의 혜택이 늘었다.

아울러 47개 가맹본부는 가맹점 및 지역사회에 방역물품을 지원하거나 피해지역에 성금을 내기도 했다. 교촌치킨이 대한적십자사의 대구지사에 2억원을, 멕시카나치킨이 대구 지역에 1억원을 성금으로 전달했다. 연안식당은 일선에서 코로나19와 사투를 벌이는 의료진들을 위해 꼬막비빔밥 1만개를 기부했다.

조성욱 위원장은 “국회 추가경정 예산 통과로 정부가 종합대책으로 발표한 ‘가맹점주의 부담을 완화하는 착한 프랜차이즈에 대한 정책자금 지원’이 가능하게 됐다“고 말했다. 조 위원장은 또 전국 가맹점에 지원금 100만원 및 방역물품을 지원한 메가커피에도 감사의 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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