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4,000가구 이상의 대규모 단지의 공급이 다수 예정돼 있어 이목이 쏠린다./뉴시스
올해 4,000가구 이상의 대규모 단지의 공급이 다수 예정돼 있어 이목이 쏠린다./뉴시스

시사위크=서종규 기자  올해 전국에서 4,000가구 이상 대단지 공급이 쏟아질 예정이다. 랜드마크 조성에 대한 기대감을 비롯해 소규모 단지 대비 자산 가치 상승도 기대할 수 있는 만큼 수요자들의 이목을 끌 것으로 전망된다.

22일 부동산시장 분석업체 부동산인포에 따르면 올해 전국 7곳에서 4,000가구 이상 대단지 분양이 예정돼 있다. 총 4만1,956가구가 공급될 예정이며 이 중 일반분양은 2만861가구다. 최근 10년 내 전국에서 공급된 4,000가구 이상 대단지가 15곳임을 감안할 때, 올해 이례적으로 매머드급 단지가 쏟아지는 셈이다.

4,000가구 이상 단지 분양은 내달 본격화될 예정이다. 특히 서울에서는 분양가 상한제 유예기간이 연장된 만큼 ‘둔촌주공 재건축(1만2,032가구)’ ‘개포주공1단지 재건축(6,642가구)’ 등 7월 전 강남권에서 대어급 단지가 공급될 전망이다.

인천과 성남 등 수도권에서도 대규모 단지의 분양이 예정돼있다. 내달 ‘검암역 로열파크씨티 푸르지오(4,805가구)’을 시작으로 ‘청천2구역 재개발(5,190가구)’과 ‘산성역 센트럴파크 자이&푸르지오(4,774가구)’ 등이 연내 공급을 앞두고 있다. 부산에서는 ‘거제2구역 재개발(4,470가구)’과 ‘온천4구역 재개발(4,043가구)’ 등 8,000여가구의 공급이 예정돼있다.

업계에서는 4,000가구 이상 단지가 소규모 단지 대비 뚜렷한 장점을 지니고 있다고 평가한다. 통상 1만 명 이상 거주하다 보니 교통 및 상권이 아파트를 따라 집중되고, 인프라 개선도 꾸준히 진행되면서 ‘랜드마크’ 조성이 가능해 자산 가치 상승을 기대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실제 단지규모와 가격 상승폭은 비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 아파트값은 1,500가구 이상이 6.5% 올랐고, △1,000~1,499가구(4.7%) △700~999가구(4.0%) △500~699가구(3.5%) △300~499가구(3.4%)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단지의 규모가 클 수록 가격 상승폭이 높은 셈이다.

부동산업계 한 관계자는 “단지 규모가 크면 입주민 커뮤니티시설도 잘 갖추고 대규모 상가 등도 함께 들어서 단지에서 각종 편의를 누리기 좋다”며 “단지 규모가 큰 만큼 대부분 검증된 브랜드 건설사가 대부분 시공에 나서는 점도 특징이며 관리비, 가격 상승폭에 있어 소규모 단지보다 장점이 뚜렷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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