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05-17 20:24
정부, ‘공적마스크 공급’ 언제까지 지오영·백제약품에 맡기나
정부, ‘공적마스크 공급’ 언제까지 지오영·백제약품에 맡기나
  • 제갈민 기자
  • 승인 2020.04.29 17:4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식약처 “공급 잘 되니 괜찮지 않냐”… 공적마스크 공급, 6월까지 예정
지오영·백제약품, 4월까지 공적마스크 이윤 400억원 추산… 논란 지속 전망
우체국에서 공적 공급 마스크를 1인당 주 2매, 5부제를 시행해 판매하고 있다. /뉴시스
정부는 약국과 우체국 등에서 공적마스크 공급을 5부제 형태로 1인당 주 3매 판매로 확대했다. /뉴시스

시사위크=제갈민 기자  정부가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사태에 한때 ‘마스크 품귀현상’과 ‘매점매석’ 등 문제가 발생하자 지난 2월말쯤부터 마스크를 공적으로 공급하기 시작했다. 공급처는 약국과 우체국, 하나로마트 등으로, 시행 초기에는 이곳에서도 마스크 품귀현상이 나타나 정부는 지난달 9일부터 ‘공적마스크 5부제’를 실시해 1인당 1주 2매로 구매수량을 제한했다.

이후부터 공적마스크를 판매하는 약국과 우체국 등에서는 마스크 재고가 조금씩 쌓이는 모습을 보였다. 이에 정부는 공적마스크 5부제 1인당 구매가능 수량을 1주 2매에서 3매로 늘렸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공적마스크 구매가능 수량을 늘릴 것이 아니라 판매처를 편의점 등으로 확대할 수도 있지 않을까라는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이와 함께 지오영과 백제약품 특혜 의혹 시비도 재점화 되는 모양새다.

식품의약품안전처(이하 식약처)는 지난 2월 26일 의료기관 공급을 제외한 공적마스크 공급을 지오영 컨소시엄에 전적으로 맡겼다. 그러자 독점 논란이 일었고, 식약처는 다음날인 2월 27일 백제약품을 공급사에 추가했다. 지오영 컨소시엄과 백제약품의 공적마스크 공급은 현재까지 이어지고 있다. 지오영 컨소시엄에는 총 13개 업체가 참여했다.

식약처에 따르면 해당 공급사들이 지난 2월 27일부터 현재(4월 29일)까지 공급한 공적마스크 수량과 오는 30일 공급 예정 수량을 합치면 4억8,125만9,000여매다. 이는 의료기관 공급수량을 제외한 일반인들에게 공급, 판매된 것이다. 이를 식약처 자료인 ‘마스크 판매처별 평균 계약단가’ 900~1,000원, 유통업체의 ‘전국 약국 공급가’ 평균 1,100원에 대입할 시 1매당 최소 100원의 이윤이 남는다는 계산이 나온다. 이를 토대로 단순계산했을 때, 양사는 약 두 달 동안 최소 481억원의 수익을 남겼을 것으로 추정된다.

앞서 지난 5일 곽상도 미래통합당 의원은 정부의 시중 약국 대상 공적마스크 공급 채널로 선정된 의약품 유통업체 지오영 컨소시엄과 백제약품이 35일간 각각 204억원, 66억원 상당의 이익을 거뒀을 것이라고 주장한 바 있다. 이는 조달청 자료를 기반으로 한 주장이다.

식약처는 지난 2월 공적마스크 공급 시행을 밝힌 직후 “공적 판매처에 대해 마스크 가격 상한선을 둘 것이며 수급이 안정화된 후 다양한 판매처로 넓힐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그러나 29일 식약처 대변인실에 문의한 결과 “공급 잘 되고 있으니 괜찮지 않느냐”며 “아직까지는 편의점과 마트 등 유통경로에 대해선 검토하고 있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공적마스크가 최근 약국과 우체국 등에 재고로 쌓이는 현상에 대해서는 “재고 수량을 200∼300개 수준으로 맞춰 공급 수량을 조절하고 있다”며 “코로나19 사태가 잠잠해진 후 남는 공적마스크는 정부에서 비축물자로 관리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공적마스크 공급 체계는 오는 6월까지 약 2개월 동안 더 유지될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따라 지오영 컨소시엄과 백제약품이 공적마스크 독점 공급은 6월까지 이어지게 된다. 앞서 수익을 토대로 계산하면, 양사는 향후 두달여동안 공적마스크 공급을 통해 약 400억원 정도를 추가로 벌어들일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여기에 필터 교체형 면마스크 유통까지 양사가 맡게 된 점을 고려하면 수익은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

한편, 지오영 법인과 임원급 총괄 책임자 A씨는 기소의견으로 23일 검찰에 송치됐다. 유통담당자가 공적마스크 공급 전인 2월 마스크 약 60만매를 유통업자 등에게 판매하면서 식약처에 신고하지 않은 혐의(물가안정법 위반)다. 지오영 측은 ‘담당자의 실수로 신고가 누락된 것이며 고의성이 없었다’는 입장이지만, 일부 도매상 관계자들은 지오영을 공적마스크 공급업체에서 배제하고 그간 마스크 공급을 통해 발생한 수익을 투명하게 공개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