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 주금고에 부산은행 단독 신청
부금고에 농협은행·국민은행 신청

부산시 예산을 관리할 1금고(주금고) 공모에 부산은행이 단독으로 신청서를 냈다. /부산은행

시사위크=이미정 기자  부산시 예산을 관리할 1금고(주금고) 공모에 부산은행이 단독으로 신청서를 냈다. 다른 시중은행들의 도전이 예상됐던 것과 달리, 부산은행만이 단독으로 출사표를 냈다.

부산시는 지난 18일 부산시 주·부금고 사업자 공모를 마감한 결과 부산은행 등 3개 기관이 신청서를 냈다고 밝혔다. 주금고 공모에는 부산은행 1곳만 신청서를 냈다. 부금고(2금고) 공모엔 국민은행과 농협은행 등 2곳이 신청했다. 

부산시는 주금고 공모 신청자가 1곳에 그침에 따라 다시 사업자를 다시 모집하기로 했다. 시는 이번 시금고 공모에 2개 이상 금융기관의 경쟁을 원칙으로 세웠다. 또 주금고와 부금고를 동시에 지원할 수 있도록 변경했고, 지역 재투자 실적 항목 신설 등 배점 기준도 바꿨다.  

이에 올해 부산시의 주금고 공모엔 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예상됐다. 지난달 열린 시금고 선정 설명회에 여러 시중은행들이 참가해 이런 전망에 힘이 실리기도 했다. 

하지만 이런 예상과 달리, 부산은행만이 단독으로 출사표를 냈다. 부산은행은 2001년부터 5회 연속 부산시의 주금고 운영권을 따내온 곳이다. 지역 내에서 막강한 입지를 바탕으로 1금고지기 자리를 20년 가까이 사수해왔다.

부산시는 주금고 사업자 재공모에도 추가 신청자가 없을 경우, 내달 중순 심의위원회를 거쳐 금고 운영기관을 확정할 방침이다. 업계에선 부산은행의 금고지기 수성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 부금고 공모엔 2곳이 지원한 만큼, 경쟁이 치열할 전망이다. 

한편 차기 시금고 운영 금융기관은 내년 1월 1일부터 2024년 12월 말까지 4년간 시 예산을 관리하게 된다. 부산시의 시금고는 일반회계와 18개 기금을 맡아 관리하는 주금고와 공기업특별회계와 기타 특별회계를 관리하는 부금고로 나눠져 있다. 각종 기금을 합친 부산시 전체 예산 13조7,000억원 가운데 70%(약 9조5,900억원)를 주금고가, 나머지(약 4조1,100억원)를 부금고가 관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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