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가장 타격… 27.1% 판매량 감소, 애플은 -0.4%로 선방
시사위크=박설민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확산 여파가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에도 심각한 타격을 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가트너(Gartner)의 25일 발표에 따르면 올해 2분기 전세계 스마트폰 판매량은 2억9,500만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20.4% 가량 감소했다. 특히 삼성전자의 타격이 가장 큰 것으로 집계됐다. 가트너 통계에 따르면 삼성, 화웨이, 샤오미, 애플, OPPO 등 세계 5대 스마트폰 공급업체 중 삼성전자의 판매량 하락폭이 가장 컸다.
삼성전자의 올해 2분기 전 세계 스마트폰 판매량은 5,476만대다. 이는 전년 동기에 7,512만대를 판매한 것과 비교하면 판매량이 27.1%나 급감한 수치다. 다만 점유율은 18.6%를 차지해 글로벌 스마트폰 판매량 1위 자리는 지킬 수 있었다.
삼성전자를 턱밑까지 추격하고 있는 중국의 화웨이도 전세계 스마트폰 판매량이 전년 동기 대비 6.8%감소한 5,413만대를 기록했으며 점유율은 18.4%를 차지했다. 이어 3위를 차지한 미국의 애플이 3,839만대를 판매했으며 점유율은 13%를 기록했다. 다만 애플의 경우 판매량 감소가 0.4%에 불과해 코로나19로 인한 스마트폰 시장 불안정 상황에서 가장 선방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처럼 올해 2분기에 전세계 스마트폰 판매량이 크게 줄어든 이유로 가트너는 코로나19의 여파로 인한 시장 봉쇄 등을 이유로 꼽았다. 중국을 제외한 거의 모든 주요시장들이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사실상 봉쇄상태에 놓이면서 스마트폰 수요가 크게 줄었다는 것.
특히 전 세계 판매량이 가장 큰 폭으로 감소한 삼성전자에 대해서 가트너의 앤슐 굽타 선임연구원은 “코로나19는 올해 2분기 삼성실적에 계속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며 “주력 스마트폰인 ‘S시리즈’에 대한 수요가 전세계 스마트폰 판매량 회복에 거의 도움이 되지 못했다”고 분석했다.
아울러 가트너는 전세계 스마트폰 판매량의 감소폭이 0.4%에 불과했던 애플의 경우는 중국시장 실적 개선 및 신형 아이폰 SE 출시가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봤다.
아네트 지메르만 가트너 부사장은 “애플의 올해 2분기 아이폰 판매는 다른 스마트폰 업체의 성적보다 나았고, 분기 대비 매출도 증가했다”며 “중국의 개선된 비즈니스 환경은 애플이 중국시장에서 성장하는데 도움이 됐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새로운 아이폰 SE의 도입도 구형 스마트폰 사용자가 제품을 업그레이드하도록 촉진했을 것으로 분석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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