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04-14 16:09
美 압박에 밀린 화웨이… ‘훙멍’으로 반등할까
美 압박에 밀린 화웨이… ‘훙멍’으로 반등할까
  • 송가영 기자
  • 승인 2020.09.11 10:3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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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웨이가 지난 10일 자사가 자체 개발한 운영체제(OS) '훙멍'의 2.0버전을 공개했다. 올해 연말까지 애플리케이션 개발진들을 위한 베타버전을 배포하고 오는 2021년 스마트폰 등 주요가전에 훙멍 OS를 배포할 계획이다. /뉴시스·AP
화웨이가 지난 10일 자사가 자체 개발한 운영체제(OS) '훙멍'의 2.0버전을 공개했다. 올해 연말까지 애플리케이션 개발진들을 위한 베타버전을 배포하고 오는 2021년 스마트폰 등 주요가전에 훙멍 OS를 배포할 계획이다. /뉴시스·AP

시사위크=송가영 기자  화웨이가 올해 연말까지 자사 스마트폰을 비롯해 주요 생활가전에 ‘훙멍’ 운영체제(OS) 베타버전을 선보인다. 안드로이드 OS를 사용하지 못하게 되면서 화웨이가 자체 OS로 독자적 생태계를 구축하고 반등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화웨이는 10일 광둥성 둥관시에서 연례 개발자 대회를 열고 올해 연말까지 스마트폰 전용 애플리케이션 개발자들에게 훙멍 OS의 베타버전을 배포한다고 밝혔다. 오는 2021년부터 자사의 스마트폰에 훙멍 OS를 전면 지원하고 향후 생활 가전 기업과 협업해 훙멍 OS를 적용한 제품을 출시할 계획이다.

훙멍은 화웨이가 자체 개발한 OS다. 지난해 5월 미국 정부가 강력한 제재를 걸면서 미국의 구글과 거래가 불가능해졌고, 이로 인해 안드로이드 OS를 화웨이에서 사용하지 못하게 됐다.

화웨이가 자사 스마트폰에 훙멍을 적용하게 된 것은 미국으로부터 제재를 받은지 1년이 넘었고 제재 완화 분위기가 보이지 않은 데 따른 것이다. 화웨이는 자체적으로 OS를 개발하기 시작해 지난해 8월 첫 선을 보였다. 화웨이는 당시 스마트폰 등 주요 기기에는 훙멍을 적용하지 않았다. 

화웨이가 내년부터는 훙멍 OS로 스마트폰 사업을 전개하겠다고 밝혔지만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에서 당분간 고전을 면하지 못할 것이라는 분석이 업계에서 나온다. 

안드로이드나 iOS와 같이 새로운 시스템을 구축하고 안착시키는데 적잖은 시간이 소요되기 때문이다. 화웨이가 미국의 압박으로 전세계에서 새로운 부품을 수급하지 못하는 상황도 길어지고 있어 출하량 감소에 따른 실적 부진까지 예상되고 있다.

다만 훙멍 OS 정식 출시 전임에도 화웨이를 향한 파트너사들의 관심은 꾸준한 분위기다. 화웨이가 지난 10일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약 9만6,000개의 애플리케이션, 약 4억9,000만명 이상의 앱마켓 ‘앱갤러리’ 사용자를 보유하고 있다. 화훼이의 자동차용 소프트웨어 ‘하이카’는 20여개 자동차 기업들과 협력하고 있다.

특히 자국 내에서 반미정서가 점차 강해지고 자국 브랜드를 이용하자는 분위기가 자리잡기 시작하면서 내수 성적에 대해서는 긍정적인 평가도 나온다. 이에 따라 화웨이는 국내 실적을 최대한 견인하고 글로벌 시장에서는 점유율, 실적 등을 방어하기 위한 장기플랜을 구축해 갈 것으로 업계는 전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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