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 대형 SUV 전쟁에 불 지펴, 중간 트림부터 대부분 편의사양 적용

/ 쌍용자동차
쌍용자동차가 지난 19일 올 뉴 렉스턴을 선보였다. / 쌍용자동차

시사위크=제갈민 기자  쌍용자동차의 플래그십 SUV(스포츠유틸리티차량) 렉스턴 페이스리프트(부분변경) 모델이 최근 공개되자 소비자들 사이에서 관심을 끌고 있다. 페이스리프트 모델임에도 외관에서는 큰 변화가 돋보인다. 가격은 소폭 상승했으나 국산 경쟁모델과 비교하면 크게 비싸게 느껴지지 않는 정도라 향후 쌍용차의 부활을 이끌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쌍용차는 지난 19일 렉스턴 페이스리프트 모델 ‘올 뉴 렉스턴’을 출시하고 광고영상 공개 및 사전예약에 돌입했다. 3년 만에 부분변경을 거친 신형 렉스턴의 정식 출시일은 다음달 4일이다.

올 뉴 렉스턴 공식 광고영상이 유튜브에 공개된 후 단 3일 만에 조회수는 56만회를 넘어섰다. 광고모델로 선정된 임영웅 씨와 함께 올 뉴 렉스턴을 둘러보는 영상과 차량 관련 리뷰 영상들의 조회수까지 합치면 100만회 이상에 다다를 정도다. 일부 영상은 유튜브 인기 급상승 영상으로도 올라 소비자들의 관심을 끌기에는 성공한 것으로 보인다.

먼저 외관을 살펴보면 올 뉴 렉스턴의 전면부는 아우디 SUV와 시트로엥 DS와 비슷한 느낌을 준다. 페이스리프트를 거치면서 더 커진 라디에이터그릴과 디자인이 변경된 헤드라이트로 인한 것으로 보인다.

/ 쌍용자동차
쌍용자동차 올 뉴 렉스턴 실내. 전자식 기어노브를 적용해 고급스러움을 더했다. / 쌍용자동차

후면부는 리어램프 디자인을 변경하면서 내부의 불빛이 들어오는 부분은 ‘T’자 형태로 디자인해 볼보자동차의 ‘토르망치’를 연상케 한다.

실내에서는 계기판이 12.3인치 풀 디지털로 변경돼 트렌드에 맞춰가는 모습을 보여줬다. 다만, 풀 디지털 클러스터는 중간 트림인 프레스티지부터 적용돼 아쉬움이 남는다. 또 운전대가 새롭게 디자인됐고, 실내조명 조작버튼도 터치식으로 변경됐다. 2열 좌석 등받이도 눕힐 수 있는 각도 범위가 최대 139도까지 늘었다. 등받이 각도가 직각인 상태에서 뒤로 45도 이상을 눕힐 수 있는 정도로, 국산 차량 중 가장 많이 기울어져 휴식 시에 편안함을 느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편의 및 안전사양도 대거 탑재됐다. 기본 트림인 럭셔리부터 제공되는 주요 편의사양으로는 △스마트키 △운전석·동승석 통풍·히팅시트 △전자식 파킹 브레이크 및 오토홀드 △크루즈 컨트롤 △후방카메라 등이 있으며, 안전사양은 △긴급 제동 보조(AEBS) △차선 유지 보조 및 이탈 경보(LKAS·LDWS) △앞차 출발 알림(FVSA) △안전거리 경보(SDA) 등이 기본 탑재된다.

일부 아쉬운 부분으로는 △12.3인치 풀 디지털 클러스터 △전좌석 세이프티 파워윈도우 △인텔리전트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IACC) △사각지대 운전 보조(BSA) △후측방 접근 충돌 방지 보조(RCTAi) △후측방 접근 경보(RCTA) △차선 변경 경보(LCA) 등 장비가 중간트림인 프레스티지부터 적용되는 점이다.

올 뉴 렉스턴의 국내 판매 가격은 트림별로 △럭셔리 3,700만~3,750만원 △프레스티지 4,150만~4,200만원 △더 블랙 4,950만~5,000만원 등이다. 최고급 트림인 더 블랙은 풀옵션 사양으로 전용 색상 및 휠, 범퍼 등이 적용되며, 실내 블랙 스웨이드 인테리어 등이 적용되며, 편의 사양 중 3D 어라운드 뷰 모니터링 시스템과 운전석 메모리 시트가 추가된다.

/ 쌍용자동차
올 뉴 렉스턴 후면부. 리어램프를 다듬어 깔끔한 느낌을 더했다. / 쌍용자동차

이 때문에 소비자들은 쌍용차가 프레스티지 트림을 주력으로 출시한 것으로 추측하고 있다. 중간 트림부터 대부분의 편의사양을 적용했기 때문이다. 덕분에 경쟁모델과 비슷한 가격 또는 저렴한 값에 다양한 편의장비를 누릴 수 있다.

쌍용차는 다음달 3일까지 사전계약을 진행 중이며, 사전계약 후 11월 출고 고객에 한해 몽블랑 키링 증정과 계약금 10만원 지원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4분기 준대형 SUV 시장에서 올 뉴 렉스턴이 쌍용차의 부흥을 이끌 수 있을지 관심이 주목된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시사위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