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욱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이 지난 2일 취임식을 갖고 공식 취임했다. /인천국제공항공사
김경욱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이 지난 2일 취임식을 갖고 공식 취임했다. /인천국제공항공사

시사위크=권정두 기자  김경욱 신임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이 우여곡절 끝에 지난 2일 공식 취임했다. 까다로운 현안이 산적해있는 가운데, 험로를 마주하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김경욱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은 지난 2일 취임식을 갖고 본격적인 업무에 돌입했다. 이날 취임식은 순탄치 않았다. 김경욱 사장을 ‘낙하산’으로, 정규직 전환을 ‘졸속’으로 규정한 정규직노조가 김경욱 사장의 앞을 막아선 것이다. 김경욱 사장은 한 시간이 넘는 대치 끝에 노조와 비공개면담을 진행한 뒤에야 취임식을 진행할 수 있었다.

김경욱 사장은 취임식을 통해 “코로나19 위기상황이 완화되고 세계 항공 수요가 회복되는 시점부터 ‘새로운 판에서의 글로벌 허브공항 경쟁’이 본격화 될 것”이라고 전망하는 한편 “관행대로 일을 하는 ‘선례답습(先例踏襲)’은 결코 답이 될 수 없으며, 과감한 혁신을 통해 포스트 코로나로 한층 격화되는 글로벌 허브공항 경쟁을 선점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안전 최우선 △공항서비스 혁신 △미래성장 주도 △인재육성을 혁신과제로 제시했다.

김경욱 사장 앞엔 이보다 시급하고 까다로운 현안들도 기다리고 있다. 당장 정규직 전환을 둘러싼 갈등 해소와 내부통합이 최우선 과제로 지목된다.

인천국제공항공사는 문재인 대통령이 취임 직후 방문해 ‘공공부문 비정규직 제로’를 천명했던 곳이다. 하지만 이후 정규직 전환 과정에서 극심한 혼란과 갈등이 벌어졌다. 비정규직 노조와 정규직 노조는 서로 전혀 다른 주장 및 요구를 내세웠고, 지난해에는 이른바 ‘인국공 사태’가 거센 사회적 논란을 불러오기도 했다.

이 사안은 특히 비정규직과 정규직 양쪽을 모두 상대해야 한다는 점에서 난제가 아닐 수 없다. 정규직 전환 문제를 매듭지은 뒤에도 내부통합을 이뤄내는 것이 중요한 과제로 남을 전망인데, 이 또한 쉽지 않은 문제다.

아울러 철저한 방역체제 유지 및 포스트 코로나19 대비도 놓쳐선 안 될 부분이다. 특히 국가 간 이동이 점진적으로 회복되는 단계에서 혼란을 최소화하는 것이 중요하다.

무거운 어깨로 취임한 김경욱 사장이 까다로운 현안들을 어떻게 풀어나갈지 향후 행보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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