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위크=남빛하늘 기자 CJ제일제당이 미래 식품소재 시장 선점에 나섰다.
CJ제일제당은 세계 최초로 기능성 아미노산인 ‘시스테인(L-Cysteine)’을 비(非)전기분해 방식으로 대량생산하는 기술을 확보해 상용화한다고 24일 밝혔다. 브랜드와 제품명은 ‘플레이버엔리치 마스터C(FlavorNrichTM MASTER C)’다.
시스테인은 기능성 아미노산으로, 항산화·해독·피부재생 등의 효과가 있다. 고기 향(肉香)을 내는 소재로, 건강기능식품, 의약품 소재, 동물사료 첨가제 등으로 활용된다.
업계에 따르면 최근 일반 식품에 향을 더하기 위한 활용이 늘면서 천연 시스테인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는 추세다. 식품에 쓰이는 천연 시스테인은 일반 제품에 비해 거래 가격이 최대 3배가량 높아 부가가치가 크다.
현재 시스테인을 생산하는 대부분 기업이 동물의 털 등에서 추출하는 1세대 시스테인 또는 식물성 원료를 전기분해해 만드는 2세대 시스테인에 머물러 있는 상황이다. 반면, CJ제일제당은 미생물 발효 공법을 기반으로 전기분해 없이 생산하는 3세대 시스테인 생산에 성공했다고 강조했다.
CJ제일제당은 향후 식품소재시장, 그 중에서도 향료(Flavor)시장에서 천연 시스테인 수요가 크게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시스테인은 대체육을 비롯한 미래 식품과 할랄(Halal), 비건(Vegan)용 음식에 사용할 수 있다.
회사 관계자는 “천연 시스테인 시장은 2025년까지 연평균 두 자리 수 성장률이 예상될 정도로 미래가치가 큰 시장”이라며 “플레이버엔리치가 새로운 소재를 찾는 글로벌 기업들에게 좋은 대안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CJ제일제당이 지난해 출시한 클린 라벨(Clean Label) 발효 조미소재 ‘테이스트엔리치(TasteNrich®)’도 30여개국 100여개 업체와 거래 계약을 체결하는 등 시장에 안착하고 있다. 이에 따라 ‘맛’ 소재 분야에서는 ‘테이스트엔리치’를, ‘향’ 소재 분야에서는 천연 시스테인 ‘플레이버엔리치’를 차세대 주력 제품으로 육성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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