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가 1분기 뚜렷한 실적 회복세를 나타냈다.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가 1분기 뚜렷한 실적 회복세를 나타냈다.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

시사위크=권정두 기자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가 1분기 준수한 실적을 기록했다. 하지만 미국발 관세 문제가 대두되면서 우려의 시선도 제기되고 있다. 

지난 3일 공시된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의 1분기 실적에 따르면, 1조6,168억원의 매출액과 1,860억원의 영업이익, 1,494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직전인 지난해 4분기에 비하면 소폭 감소한 실적이지만, 지난해 1분기와 비교하면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12.6%, 75.5% 증가하는 등 회복세가 뚜렷하게 확인된다.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는 이 같은 실적에 “코로나19로 인한 영향이 일부 완화된 지난해 하반기부터 유럽과 북미, 중국 등 주요 지역에서 교체용 타이어 판매가 증가했고, 고인치 타이어 판매 비중이 확대되고 있다”는 분석을 내놓았다.

이처럼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가 뚜렷한 실적 상승 및 질적 성장을 보이자 증권업계에서는 낙관적인 전망이 나온다. 한국투자증권은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의 목표주가를 기존 4만2,000원에서 6만5,000원으로 상향 조정했고, NH투자증권 역시 4만5,000원에서 5만원으로 높였다. 

하지만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를 향한 시선엔 기대 못지않게 우려도 존재한다. 미국발 관세 변수 때문이다.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는 오는 7월 한국산 타이어에 대한 반덤핑 관세 부과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앞서 지난해 말엔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에 대해 38.07%의 관세를 부과하는 예비 판정을 내린 바 있다.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의 수출에서 미국 시장이 차지하는 비중은 20~30%에 해당한다. 관세에 따른 부담이 클 수밖에 없는 것이다.

메리츠증권은 지난 4일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의 목표 주가를 기존 5만2,000원에서 4만6,000원으로, 투자 의견은 ‘매수’에서 ‘중립’으로 하향 조정했다. 

김준성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1분기 좋은 실적을 기록했지만, 관세 부과 불확실성이 여전한데다 중장기 실적 추정 가시성이 매우 떨어진다”며 “관세 문제에 따른 비용 반영이 커질 2분기에는 전분기 대비 실적 악화가 예상된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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