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가 자사의 오리지널 콘텐츠를 활용한 상품 판매에 직접 나선다. 경쟁사들의 영향력 확대, 이용자 이탈에 따른 수익성 악화 등으로 새로운 수익원 발굴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AP·뉴시스
넷플릭스가 자사의 오리지널 콘텐츠를 활용한 상품 판매에 직접 나선다. 경쟁사들의 영향력 확대, 이용자 이탈에 따른 수익성 악화 등으로 새로운 수익원 발굴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AP·뉴시스

시사위크=송가영 기자  글로벌 온라인동영상 서비스(OTT) 기업 넷플릭스가 자사의 지식재산권(IP)을 기반으로 제작한 상품을 판매한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효과 소멸과 경쟁사들의 영향력 확대, 이용자 이탈에 따른 수익성 악화 등으로 새로운 수익원 발굴에 나선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18일 뉴욕타임즈, 닷엘에이 등 주요 외신들에 따르면 넷플릭스는 최근 자사의 오리지널 콘텐츠를 활용한 상품을 판매하는 온라인샵 ‘넷플릭스샵’을 오픈했다. 넷플릭스는 현재 미국에서만 해당 온라인샵을 운영 중이며 향후 서비스 국가를 확대할 계획이다.

넷플릭스가 자사의 콘텐츠를 기반으로 온라인샵을 오픈해 직접 상품 판매에 나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를 위해 다양한 파트너사들과 함께 △기묘한 이야기 △위처 △루팡 △브리저튼 등 자사의 인기 오리지널 콘텐츠를 기반으로 하는 한정 상품, 다양한 상품 라인업을 구축해 선보인다는 방침이다.

넷플릭스의 이번 행보는 지속적인 수익성 악화 가능성에 따른 것으로 업계는 풀이하고 있다. 넷플릭스의 올해 1분기 매출은 71억6,300만 달러(한화 약 8조1,020억원)을 기록하며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지만 순가입자수는 398만명에 그쳤다. 올해 2분기에는 이보다 더 낮은 수준의 순가입자 확보에 그칠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국내 OTT 시장에서의 하락세도 심상치 않다. 시장조사업체 닐슨코리아클릭에 따르면 지난 1월 넷플릭스의 월간활성사용자수(MAU)는 895만명이었지만 5월에는 791만명으로 집계되며 5개월째 하락세를 면하지 못하고 있다. 올해 초에도 좀처럼 반등하지 못한 토종 OTT 기업들은 콘텐츠 확보 등을 통해 지속적으로 MAU를 확보하고 있다.

이용자 지표들이 감소하고 있어 성장 정체와 수익성 하락이 지속될 가능성이 높은 가운데 디즈니플러스 등 경쟁사들이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어 넷플릭스가 충성 이용자를 확보하는 것이 쉽지 않은 상황이다. 

이에 넷플릭스는 기존 이용자들의 이탈과 수익성 악화를 최소화하는 한편 성장세를 견인하기 위해 자사의 오리지널 콘텐츠를 기반으로 새로운 수익원을 발굴하는데 주력할 것으로 업계는 전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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