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국민의힘 의원이 이낙연 더불어민주당이 여권 대선 후보가 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뉴시스

시사위크=권신구 기자  국민의힘 대선 주자인 홍준표 의원이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로 이낙연 전 대표를 지목했다. 여권 후보 중 선두인 이재명 경기도지사의 ‘사생활 논란’이 대권 가도의 걸림돌이 될 것으로 본 것이다.

홍 의원은 지난 22일 CBS 라디오 ‘한판승부’에 출연해 “(야권에서) 제가 후보가 될지 여부는 잘 모르겠다″면서 ″여권은 이낙연 후보”라고 언급했다.

이유에 대해 홍 의원은 “이재명 후보가 경기지사까지는 어땠을지 모르나, 대통령이 되기에는 인생을 너무 막살았다”고 지적했다.

홍 의원의 발언은 끊임없이 제기되는 이 지사의 ‘사생활 문제’를 거론한 것으로 보인다. 최근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경선이 과열되면서 이 지사의 각종 사생활 논란은 다시 수면 위로 떠오르고 있다. 

이른바 ‘여배우 스캔들’이 계속해서 언급되는 데 더해, 최근에는 온라인에서 ‘형수 욕설 음성 파일’이 공유가 되며 홍역을 치르고 있다.

민주당 경선 토론 과정에선 ‘혜경궁 김씨’ 의혹까지 재차 떠올랐다. 이 지사의 부인인 김혜경 씨가 2018년 지방선거 당시 친문(親文) 진영을 비방한 트위터 ‘혜경궁 김씨’의 주인이라는 것이다. 당시 검찰이 불기소 처분을 내렸지만, 논란이 경선을 틈타 다시 회자되는 상황이다.

이에 이 지사는 한 유튜브 채널에 출연해 “조폭도 가족은 안 건드린다”며 “적대 진영이 아니라 우리 내부에서 더 심한 측면이 있다. 자괴감이 느껴진다”고 반응했다.

반면, 이 지사가 홍역을 치르고 있는 동안 이 전 대표는 상승세를 탄 모양새다. JTBC 의뢰로 리얼미터가 지난 17일부터 18일까지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이 전 대표는 20.1%로 이 지사(23.8%)와 오차범위 간극을 보였다. 야권 후보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22%)을 포함해 ‘3강 체제’를 구축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p.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참조)

이렇다 보니 홍 의원은 이 전 대표의 상승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보는 분위기다. 그는 “결국 민주당 지지층의 선택은 이낙연 쪽으로 갈 것이라고 본다”며 이 전 대표의 승리를 예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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