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위크|광주=이선민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광주를 방문해 5.18 관계자들과 오찬을 하며 사연을 듣고, ‘민심 베개'와 편지를 전해 받았다.

29일 이 후보와 오찬을 함께한 조영대 신부는 “우리 후보꼐서 많이 지치시고 힘들 때 우리 광주가 있다. 광주에 기대고 힘을 얻어주시길 바란단 뜻으로 민심베개를 준비했다”며 흰 천에 검은 실로 민심베개 라고 쓰인 베개를 건넸다.

그는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윤석열 대선 후보에게 비단주머니 셋을 준다고 했는데, 삼국지에서 조조가 자기 부하들에게 비단주머니를 내리면서 거기에 도깨비가 나와서 소원을 들어준다는 이야기다”며 “우리는 그런 주머니가 아니라 우리 광주의 사랑과 지지를 실어드리겠다. 쉬는 사람에게 베개가 필요한 것처럼 광주의 마음을 담아서 민심베개를 전달해드린다”고 말했다.

조영대 신부는 1980년 5·18 민주화운동 기간 내내 시민 수습위원을 맡아 ‘5월의 사제’라 불리는 고(故) 조비오 신부의 조카로 5.18을 바로 알리기 위한 재판을 진행 중이다. 최근 전두환 씨의 사망 후 아들 전재국 씨를 상대로 소송을 이어가기 위해 노력 중이다.

김정호 전두환재판 법률대리 변호사는 "안에 편지도 들어있다"며 “(5.18) 민간인 학살에 대한 역사적 단죄를 확립하고, 5월 민주항쟁이 항쟁으로 자리매김하며, (이 후보가) 대동세상의 미래비전을 제시해 불의에 항거한 저항권으로서의 기본권을 특별히 이어받아 미완의 요구를 완성하자는 취지의 글이 담겨있다”고 전했다.

이날 이 후보는 5.18 피해자, 피해자 가족들과 함께 오찬을 하면서 각각의 사연을 들었고, 대통령이 되어서 5.18 유공자 문제 등을 풀어달라고 부탁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