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23일 오전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서 당내 대선후보 경선 당시 실체가 불분명한 업체와 계약을 맺고 경호를 받았다는 JTBC의 보도에 “터무니없는 이야기”라고 선을 그었다. /뉴시스·국회사진기자단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23일 오전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서 당내 대선후보 경선 당시 실체가 불분명한 업체와 계약을 맺고 경호를 받았다는 JTBC의 보도에 “터무니없는 이야기”라고 선을 그었다. /뉴시스·국회사진기자단

시사위크=이선민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당내 대선후보 경선 당시 실체가 불분명한 업체와 계약을 맺고 경호를 받았다는 의혹에 대해 “터무니없는 이야기다. 경호가 아니고 인력지원을 받았다고 한다. 지금도 경호인력은 별로 없다”고 선을 그었다.

이 후보는 23일 오전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서 ‘JTBC가 보도한 내용에 대해 한 말씀해달라’는 질문을 듣고 이와 같이 답했다.

그는 본인의 옆집에 마련된 GH 직원 합숙소에 대한 의혹과 연관지어서 “이것은 마치 저희 집과 옆집이 통로를 뚫어놓고 뭘 했다는 것 같은 (터무니없는 말이다)”며 “30인분 샌드위치는 참모회의 할 때 이야기지 저하고는 관계없는 이야기다. 옆집에 실제 사는 사람이 있으니까 그런 이야기를 하면 안 되는데도 계속 그런 거짓말을 한다. 거짓말이 지나친 것 아니냐”고 말했다.

이어 “팩트 확인을 해야지, 돈이 실제로 지급이 됐는지 안됐는지를 가지고 이야기해야지 서류상 계좌다 그런걸로 이야기 하는 것은 옳지 않은 것 같다”고 덧붙였다.

22일 JTBC는 이재명 후보가 지난 경선 때 경호 목적으로 신생 회사에 약 1억6,300만원을 지급했다고 보도했다. 해당 회사는 이 후보가 임의로 선정한 업체이지만 경호 허가도 없는 업체라는 의혹이다. 또 지난해 경선 때 계약한 방역업체도 여러 회사가 하나의 주소에 등록돼 있는 등 비슷한 의혹이 제기됐다.

보도에 따르면 해당 업체는 2017년 대선 경선 때 이 후보가 경호를 맡긴 회사의 법인 등본과 비교했을 때 두 회사 임원이 겹친다. JTBC는 “이 후보는 2017년에는 경호 목적으로 정치자금 약 5,800만원을 지출했다. 법률 전문가는 두 회사가 페이퍼컴퍼니일 가능성을 제기한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민주당 선대위 공보단은 “JTBC가 보도한 업체와의 계약은 가격 비교를 통해 ‘가장 합리적인 금액’을 제시한 업체와 계약을 체결한 것”이라며 “후보자가 방문하는 행사의 원활한 진행을 위한 ‘현장 지원인력 보강’ 차원 즉 행사 지원 및 안내 등이었던 만큼 가격이 비싼 전문 경호업체와 계약을 체결할 필요가 없었다”고 말해 경호 차원의 계약이 아니었다고 해명했다.

이어 “계약 목적 자체가 ‘현장 지원 인력 보강’이었고 전문 경비업체와의 계약이 필요했던 것이 아닌 만큼 해당 업체가 경비업 신고를 마쳤는지 여부를 확인할 필요가 없었다”며 “경선 비용을 합법적으로 사용한 것은 물론 회계도 투명하게 집행하였다. 다만, 선관위 전산 시스템 입력 시 ‘경호’ 항목으로 기재하는 실무적인 착오가 있었다”고 일부 실수를 인정했다.

아울러 “지난 2012년 4월 생계급여 감소에 불만을 품은 민원인이 휘두른 흉기에 사회복지담당 공무원이 수차례 찔려 병원에 이송되는 일이 발생하여, 이에 민원실, 사회복지과, 사회복지 수요가 많은 동 주민센터 등을 중심으로 경호 인력을 배치한 것으로 시장 개인의 경호 차원의 계약이 아니었다”며 “공무원 보호를 위한 정부 방침이 강화되고, 사회복지사 간담회 등을 통해 현장 공무원 보호가 시급하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는 상황을 고려한 조치였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경선 사무실 운영에 있어 가장 중요한 원칙은 코로나 방역이었으며, 해당 업체는 캠프 인원이 출근하기 전 새벽에 와서 층층 마다 나눠져 있는 여러 공간에 대한 방역을 실시했다”며 “계약 내용은 7월 8일~7월20일 137평 (일 27만원), 7월21일~ 10월10일 186평 (일 37만원)이다. 층층 마다 나뉘어있는 캠프 공간을 매일 방역하고 관리해주는 점을 고려할 때 비싼 가격으로 볼 수 없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경선 비용을 합법적으로 사용한 것은 물론 회계도 투명하게 집행하였음을 다시 한번 강조드린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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