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기요가 요마트 서비스 지역을 대폭 확대한다. /위대한상상
요기요가 요마트 서비스 지역을 대폭 확대한다. /위대한상상

시사위크=권정두 기자  지난해 우여곡절 끝에 새 주인을 맞고 최근 본격적인 새 출발에 나섰던 배달앱 ‘요기요’가 ‘요마트’ 서비스 확대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새 주인 GS리테일과의 시너지 효과가 기대되는 가운데 요마트의 향후 행보가 주목된다.

배달앱 요기요 운영사 위대한상상은 요마트 서비스 지역을 이달부터 전국 200여 곳으로 확대한다고 2일 밝혔다.

요마트는 요기요가 지난달 론칭한 장보기 즉시배달, 즉 퀵커머스 서비스다. 배달앱으로 음식을 주문하듯 각종 식료품과 생필품을 주문해 1시간 이내에 배달받을 수 있다. 요기요는 요마트 론칭 이후 서울 노원구와 충남 천안시에서 시범적으로 운영해왔다.

이처럼 본격적인 궤도에 돌입한 요마트는 요기요에게 있어 상당히 중요한 의미를 지니고 있다.

위대한상상은 지난해 뜻밖의 변수로 새 주인을 맞는 우여곡절을 겪은 바 있다. 기존 모기업이었던 독일 딜리버리히어로가 경쟁 배달앱 ‘배달의민족’ 운영사 우아한형제들의 인수를 추진하는 과정에서 공정거래위원회의 ‘조건부 승인’ 결정으로 매각되는 처지가 된 것이다. 새 주인을 찾는 과정에서도 인수전의 흥행과 몸값 모두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등 난항을 겪었다.

결과적으로 위대한상상은 GS그룹의 계열사인 GS리테일이 사모펀드와 함께 구성한 컨소시엄을 새 주인으로 맞았으며, 지난해 10월 사명 변경과 함께 새 출발에 나섰다.

요마트는 이 같은 혼란을 겪은 요기요가 야심차게 추진하는 신사업이다. 또한 새 주인 GS리테일과의 본격적인 첫 협업 사례이기도 하다. 요마트는 GS리테일이 확보하고 있는 유통망을 활용한다. 위대한상상이 GS리테일을 새 주인으로 맞을 당시 기대를 모았던 시너지효과가 시동을 건 셈이다.

이는 배달앱 업계의 판도에도 상당한 변수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 국내 배달앱 업계 1위 배달의민족은 이미 자체 유통 인프라를 기반으로 ‘B마트’를 운영 중이며, 요기요를 매섭게 추격 중인 ‘쿠팡이츠’는 당일·새벽배송 시장을 주도해온 쿠팡의 자회사다. 배달앱 업계에서 펼쳐졌던 치열한 경쟁이 퀵커머스 영역으로 확대되는 양상인 것이다. 여기에 기존 유통업체 등도 퀵커머스 시장에 줄줄이 뛰어들고 있는 만큼 뜨거운 각축전이 예상된다.

요기요는 전국 350여 개의 GS더프레시 매장을 통해 오는 7월까지 요마트 서비스 지역을 대폭 확장해 나갈 계획이다.

요기요 박우현 신사업본부장은 ”요마트의 대규모 서비스 지역 확대로 요기요를 이용하는 고객이라면 전국 어디에서나 요마트의 퀵커머스 서비스를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게 됐다“면서 ”배달앱 최초로 전국 배송망을 빠르게 구축한 만큼 한층 업그레이드된 서비스와 경쟁력 있는 상품군을 통해 퀵커머스 시장 주도권을 선점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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