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은 15일 변양균 전 대통령비서실 정책실장에 대해 “4차 산업혁명, (4차) 산업구조에 부합한 철학을 아주 오래 전부터 피력한 분”이라고 했다. 사진은 지난 2012년 서울 JW메리어트호텔서울에서 열린 '전직 부총리ㆍ장관 초청 만찬 간담회'에 참석한 변 전 실장(기획예산처 6대 장관)의 모습. /뉴시스
윤석열 대통령은 15일 변양균 전 대통령비서실 정책실장에 대해 “4차 산업혁명, (4차) 산업구조에 부합한 철학을 아주 오래 전부터 피력한 분”이라고 했다. 사진은 지난 2012년 서울 JW메리어트호텔서울에서 열린 '전직 부총리ㆍ장관 초청 만찬 간담회'에 참석한 변 전 실장(기획예산처 6대 장관)의 모습. /뉴시스

시사위크=서예진 기자  윤석열 대통령은 15일 변양균 전 대통령비서실 정책실장을 대통령실 경제고문으로 위촉한 배경에 대해 “4차 산업혁명, (4차) 산업구조에 부합한 철학을 아주 오래 전부터 피력한 분”이라고 설명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용산 대통령실 청사 출근길 도어스테핑(약식 회견)에서 ‘과거 본인이 수사했던 변 전 실장을 경제고문으로 위촉한 의미와 배경을 설명하달라’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윤 대통령은 “많은 분들이 (변 전 실장을) 추천했다”며 “과거 (경제학자들은) 총수요 측면에서 거시경제 방향을 잡아왔는데 변 전 실장은 혁신이라는 측면에서, 공급 측면에서 4차 산업혁명, (4차) 산업구조에 부합하는 철학을 오래 전부터 피력하신 분”이라고 했다. 이어 “여러 분들의 추천이 있었다”고 덧붙였다. 

전날(14일) 대통령실은 “15일 오후 변양균 대통령 경제고문에 대한 위촉식이 열릴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같은 소식에 대통령실 안팎에서는 깜짝 인사라는 반응이 나왔다. 

변 전 실장은 재정경제원 경제예산심의관, 기획예산처에서는 재정기획국장과 기획관리실장, 차관을 역임했고 참여정부(노무현 전 대통령) 시절인 2005년에는 기획예산처 장관까지 맡은 ‘경제통’이다. 이후 2006년 대통령비서실 정책실장을 마지막으로 공직을 맡지 않았다. 

윤 대통령은 지난 2007년 대검 중수부 검찰연구관 시절에 변 전 실장의 신정아 씨 비호 의혹, 소위 ‘변양균-신정아 스캔들’ 당시 수사에 투입됐고, 변 전 실장과 신 씨를 직접 수사한 바 있다. 2011년 출간된 신 씨 자서전에는 윤 대통령이 자신의 학력 위조를 수사한 내용이 담겨 있기도 하다. 

한편 변 전 실장은 ‘중앙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윤 대통령이 대선 후보 때부터 내가 썼던 ‘경제철학의 전환’이란 책을 두 번이나 읽었던 것으로 알고 있다. 내 책이 가장 중요한 이유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2017년 출간된 ‘경제철학의 전환’은 조지프 슘페터의 창조적 파괴와 공급 혁신에 기초해 노동과 토지, 금융 개혁 비전을 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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