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공사업단 “공사재개 위한 첫발 뗀 것… 공사재개 최종 확정 아냐”

29일 강동구청은 전날 둔촌주공 조합 등 4자가 모여 사업정상화를 위한 합의문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뉴시스
29일 강동구청에 따르면 전날 둔촌주공 조합 등 4자는 사업정상화 합의안을 마련했다. /뉴시스

시사위크=김필주 기자  지난 4월 15일 이후 공사가 중단된 둔촌주공 재건축 사업의 공사재개 가능성이 열렸다. 

29일 강동구청은 전날 둔촌주공아파트 주택재건축정비사업조합(조합), 둔촌주공조합 정상화위원회(정상위), 시공사업단(현대건설·HDC현대산업개발·대우건설·롯데건설) 등이 모여 구청 주재 하에 실무협의를 갖고 둔촌주공 재건축 사업정상화를 위한 합의안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당시 이들 4자가 모여 합의한 내용에 따르면 조합 집행부는 향후 이사회 개최 후 조합 임원 및 정상위 구성원이 포함된 5인 이내를 ‘사업정상화위원회(위원회)’로 위촉한 뒤 공사재개 협의 등의 업무를 위원회에 위임하기로 했다.

조합 직무대행자는 위원회에 협조하면서 총회 개최 준비 및 공사재개 업무를 맡게 된다. 또한 조합 직무대행자는 강동구청에 집행부 선출을 위한 선거관리위원회 구성을 요청키로 했다. 시공사업단은 위원회의 공사재개 관련 협의에 적극 협조하기로 합의했다.

아울러 조합은 오는 10월 중 새 집행부 선임을 위한 총회를 개최함과 동시에 공사 재개와 관련된 현안이 담긴 안건들을 일괄 상정해 의결할 예정이다.

이날 조합 등 4자는 강동구청에 모여 합의안에 대해 세부 조정을 거쳐 최종안을 확정 지은 뒤 서명할 예정이다.

강동구청 측은 “둔촌주공 재건축사업이 조속히 공사를 재개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한편 둔촌주공 재건축사업의 공사재개는 아직까지는 갈 길이 먼 것으로 보인다.

시공사업단 관계자는 “전날 4자가 모인 자리는 공사재개 가능성을 마련하기 위함이지 공사재개가 확정된 것은 아니다”라면서 “말 그대로 공사재개를 위한 첫발을 뗀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공사재개까지는 아직은 갈 길이 멀다”며 “당장 조합은 총회를 열어야 하고 조합과 시공사업단 간 소송 취하, 관련 협의 등 절차가 많이 남았다”고 덧붙였다.

내달 예정된 사업비 대출 상환과 관련해서는 “대출 상환은 예정대로 시공사업단이 대주단에게 우선 변제할 예정”이라며 “향후 조합과의 관계 개선에 따라 조합원을 상대로 법적절차에 나설지 여부를 결정할 듯 하다”고 전했다. 

지난 26일 시공사업단은 조합측에 공문을 보내 7,000억원 규모의 사업비 대출금을 오는 8월 23일까지 상환하지 않을 시 대위변제 후 조합원 상대로 구상권 청구에 나서겠다고 고지한 바 있다.

둔촌주공 아파트 재건축 사업은 강동구 둔촌1동 일대 지상 최고 35층 85개동 1만2,032가구(임대 1,046가구 포함)와 각종 부대시설을 짓는 사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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