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호영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2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뉴시스
주호영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2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뉴시스

시사위크=권신구 기자  이준석 국민의힘 전 대표가 연일 장외에서 당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는 가운데 주호영 비상대책위원장이 쓴소리를 했다. 이 전 대표의 연이은 발언을 다시금 돌이켜 봐야 한다는 것이다. 

주호영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22일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 후 기자들과 만나 “여전히 당을 사랑한다고 하기에 지금 하는 말이나 그런 것이 기준에 맞는지 돌아보셨으면 좋겠다”고 지적했다.

이 대표는 지난 13일 기자회견 직후 연일 당내 ‘윤핵관’ 세력과 윤석열 대통령을 향한 수위 높은 비판을 이어가고 있다. 이 대표는 이날 역시 YTN 라디오 ‘뉴스킹 박지훈입니다’에 출연해 “나쁜 사람들을 때려잡아야 한다”며 자신의 가처분 신청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그는 “윤 대통령께서도 징계 처분에 대해서 (가처분 신청을) 거셨는데 본안은 지셨다”며 “그게 나라를 한 상대로 한 소송인데 국가 망하라고 소송한 건가. 그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하지만, 주 위원장은 이 전 대표의 언행에 대해 “애정 어린 충고가 있고 범위를 넘어난 충고나 비판이 있을 수 있다”며 “(그렇기에) 당원이나 여러분들이 말한 것으로 안다”고도 덧붙였다. 사실상 이 전 대표가 더 이상 비판의 수위를 높여선 안 된다는 취지다.

한편, 주 위원장은 정치권 안팎에서 당 윤리위원회가 이 전 대표의 추가 징계를 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는 것과 관련해 “자세한 내용은 모른다”고 말했다. 그는 “윤리위의 며칠 전 성명 때문에 그런 것으로 알고 있는데 이 전 대표와 관련된 일은 자세히 듣지 못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다음 전당대회에 대해선 오는 25일부터 26일 진행되는 연찬회에서 논의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주 위원장은 “일반적으로 이번 국정감사, 예산심의 중에 전당대회 절차에 들어가는 건 국민에 대한 예의가 아니라고 생각한다. 그러면 정기국회가 끝나고 시작하면 안 되겠나 예상한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가처분 문제 등) 불확실성이 제거되고 당원이나 의원들의 의견이 모이면 그 방향으로 결정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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