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23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로 출근하며 취재진 질문을 들으며 마스크를 고쳐쓰고 있다. /뉴시스
윤석열 대통령이 23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로 출근하며 취재진 질문을 들으며 마스크를 고쳐쓰고 있다. /뉴시스

시사위크=서예진 기자  윤석열 대통령은 23일 경기 수원 다세대 주택에서 세 모녀가 숨진 채 발견된 사건과 관련해 “복지 정보 시스템도 제대로 작동이 안되는, 주거지를 이전해서 사시는 분들 위해서 어떤 특단의 대책이 필요할 것”이라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용산 대통령실 출근길 도어스테핑(약식 회견) 모두발언에서 “수원의 한 다세대 주택에서 세 모녀가 중증질환과 극심한 채무에 어려운 삶을 이어가다 고통스러운 삶을 마감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저는 자유와 연대의 기초가 되는 복지에 관해서, 정치 복지보다는 약자 복지로 그리고 자신의 어려움을 한 목소리로 낼 수 없는 약자들을 찾아서 이분들의 어려운 삶을 배려하겠다고 국민여러분께 말씀을 드려왔다”고 강조했다.

이어 주거지를 이전해 관할 지자체가 이들의 상황을 파악할 수 없었던 점을 지적하며 “중앙정부에서는 이분들을 잘 찾아서 챙길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들고 자치단체와 협력해서 이런 일들이 또 다시 발생하지 않도록 대통령으로서 어려운 국민들을 각별히 살피겠다”고 약속했다. 

지난 21일 경기 수원시 권선구의 한 다세대 주택에서 60대 A씨와 40대 두 딸 B·C가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암과 난치병, 생활고로 고통을 겪으면서도 기초생활수급 같은 복지 서비스를 신청하지 않았다. 또 현 주거지에 전입신고를 하지 않아 관할 지자체가 이들의 소재를 파악할 수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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