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실 공직기강비서관실이 '건진법사 논란'에 대해 예방 조치를 취하고 있다고 3일 밝혔다. 사진은 옛 미군기지에 조성된 용산공원에서 보이는 대통령 집무실. /뉴시스
대통령실은 24일 윤석열 대통령의 대외비 일정이 한 팬클럽을 통해 유출된 것에 대해 사과했다. 사진은 옛 미군기지에 조성된 용산공원에서 보이는 대통령 집무실. /뉴시스

시사위크=서예진 기자  대통령실은 24일 윤석열 대통령의 대외비 일정이 부인 김건희 여사의 팬클럽 ‘건희사랑’을 통해 유출된 것에 대해 “경호처를 통해 어떻게 이런 일이 벌어졌는지 파악해 되풀이되지 않도록 최선의 조치를 다하겠다”고 밝혔다.

대통령실 고위관계자는 이날 오후 브리핑에서 일정 유출건에 대해 “거듭 죄송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팬클럽 ‘건희사랑’ 페이스북에는 한 사용자가 “공지합니다. 윤석열 대통령 대구 서문시장 26일 12시 방문입니다. 많은 참석, 홍보 부탁드린다”는 댓글이 달렸다. 

통상 대통령의 외부 일정은 대통령의 안전을 위해 행사 종료 시까지 일정 자체가 비공개(경호엠바고)로 공지된다. 그런데 출입기자단에 경호엠바고로 사전 공지된 일정보다 세부적인 내용이 팬클럽을 통해 공개된 것이라 논란이 일었다.

이 고위관계자는 “이 행보는 사실 한 차례 연기된 바 있는, 그리고 (국민의힘) 대구시당 차원에서 참석하려는 당원들이 적지 않아서 일정이 알음알음 알려진 상황으로 파악된다”며 “대구시당이 행사를 준비하며 당원이나 현역 국회의원, 보좌관 등 행사 참여를 원하는 많은 분들의 의견을 수렴하는 과정인 것으로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당원 행사 (준비)과정에서 나온 걸로 추정된다”면서도 “이 같은 일이 벌어지지 않아야 한다. 재차 벌어지지 않도록 어떻게든 충분히 더욱 더 긴장하면서 살피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또 이 고위관계자는 ‘김건희 여사 사진 유출에 이어 대외비가 유출되는 것에 대한 대통령실 대응이 너무 안이한 것 아니냐’는 지적에 “충분히 공감한다. 이 일이 재발되지 않도록 할 수 있는 게 어떤 건지 다양한 부분에서 찾아보도록 하겠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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