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 5년간 종부세 납부인원 급증… 2017년 1,373명에서 2021년 1만453명까지 증가

작년 종부세를 가장 많이 낸 지역이 서울 삼성동인 것으로 조사됐다. /뉴시스
작년 종부세를 가장 많이 낸 지역이 서울 삼성동인 것으로 조사됐다. /뉴시스

시사위크=김필주 기자  지난해 종합부동산세(종부세)를 가장 많이 거둬들인 세무서는 서울 강남구 테헤란로에 위치한 삼성세무서인 곳으로 조사됐다. 

또 최근 5년간 전국에서 종부세를 납부하는 인원이 가장 많은 수 증가한 곳은 세종시인 것으로 확인됐다.

27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한병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국세청으로부터 넘겨받은 자료에 따르면 작년 기준 전국 130개 세무서 중 개인 기준 종부세 납부 인원이 가장 많은 곳은 삼성세무서로 납부 인원이 4만8,605명으로 집계됐다. 

이어 잠실세무서 4만4,882명, 반포세무서 4만893명, 분당세무서 3만7,467명, 성동세무서 2만9,236명, 양천세무서 2만6,090명, 서초세무서 2만4,276명 순으로 나타났다.

개인 종부세 결정세액 기준으로는 국내 세무서 중 삼성세무서가 지난해 총 2,552억원으로 가장 많은 종부세를 거둬들였다. 

뒤이어 반포세무서 2,410억원, 용산세무서 1,985억원, 강남세무서 1,899억원, 잠실세무서 1,482억원, 서초세무서 1,358억원 등으로 파악됐다. 

삼성세무서는 신사동‧논현동‧압구정동‧청담동‧역삼동‧도곡동을 제외한 강남구 일대를 관할지역으로 두고 있다.

최근 5년간 종부세 납부인원이 급증한 곳은 세종시인 것으로 조사됐다.

자료에 의하면 세종시의 종부세 납부인원은 2017년 1,373명, 2018년 2,026명, 2019년 3,116명, 2020년 4,110명으로 매년 1,000명 가량 늘다가 지난 2021년에는 1만453명까지 급증했다.

서울 송파구는 종부세 납부 인원이 2017년 5,969명에서 2021년 2만4,276명으로 4배 늘어나면서 세종시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

한병도 의원은 “종부세 납부 대상자에 속하는 고가주택 보유자 대부분이 수도권에 몰려 있는 상황”이라며 “이는 곧 정부가 추진 중인 종부세 완화 정책이 고액 자산가를 위한 ‘부자 감세’라는 비판을 피하기 어려운 이유”라고 설명했다.

한편 집값 상승 여파로 인해 최근 들어 종부세 결정 인원 및 결정 세액은 크게 늘어난 것으로 분석됐다.

올해 6월말 국세청이 발표한 ‘2022년 2분기 국세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종부세 결정인원은 총 101만7,000명으로 이는 2020년 74만4,000명에 비해 36.7% 증가한 규모다.

작년 종부세 주택분 결정인원은 총 93만1,000명으로 이 중 서울(47만4,000명)과 경기(23만4,000명) 지역이 전체 주택분 결정인원의 76.0%를 차지했다.

같은 기간 종부세 결정세액은 3조9,000억원(2020년)에서 7조3,000억원(2021년)으로 무려 87.2% 폭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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