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18일 오전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로 출근하며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뉴시스
윤석열 대통령이 18일 오전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로 출근하며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뉴시스

시사위크=서예진 기자  윤석열 대통령은 18일, 4박 6일 간의 동남아시아 순방에 대해 “국민 성원 덕에 연속되는 중요 외교 행사를 무난히 진행했다”고 평가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용산 대통령실 출근길 도어스테핑(약식회견) 모두발언을 통해 “거의 한 주 이상이 외교 주간”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윤 대통령은 동남아시아국가연합(ASEAN·아세안) 정상회의에서 독자적인 ‘인도·태평양 전략’과 한·아세안 연대 구상을 발표한 것과 한미·한미일·한일정상회담을 통해 북핵 등 안보 뿐 아니라 경제안보, 기후·보건 등 글로벌 이슈에 대한 공조를 선언했다고 설명했다. 

또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의 한중정상회담에 대해서는 “제가 생각하기에는 무난하게 잘 진행이 됐다고 생각한다”며 “앞으로 고위 당국자들이 자주 만나고 소통을 해사 경제와 안보 현안에 대해 서로 오해가 없도록 잘 소통하고 협력을 증진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어 “시 주석은 공직자뿐만이 아니라 민간 분야까지 민관으로 자주 보는 게 좋겠다고 얘기했고, 저는 방중을, 시 주석에게는 방한을 서로 초청했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전날 있었던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 겸 총리의 방한 및 회담에 대해서는 “인프라 그리고 방산 그리고 원전 그리고 수소 이런 다양한 분야의 20개가 넘는 MOU(양해각서)가 체결이 됐고, K-콘텐츠에 대해서도 관심을 많이 가지고 있어서 하여튼 포괄적인, 종합적인 이런 상호 협력과 사우디의 투자 계획 발표가 있었다”고 소개했다. 

이밖에도 전날 마크 루터 네덜란드 총리와 정상회담을 갖고 반도체 분야 등 협력 방안을 논의한 것과 이날 페드로 산체스 스페인 총리와 용산 대통령실에서 정상회담을 가질 예정인 것을 설명했다. 

윤 대통령은 “스페인도 신재생에너지와 첨단산업 분야에 대한 한국 진출을 굉장히 기대하고 있고 또 신재생에너지 부분은 벌써 세계적인 기업들이 국내에 와서 여러 가지 타당성 조사를 하고 그러는 과정에 있다”며 “스페인하고 한국 정부가 이런 민관 주도의 경제 협력을 적극 지원해 줘야 하기 때문에, 오늘 스페인과의 정상회담도 경제적으로 큰 의미가 있지 않나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의 마지막 도어스테핑은 지난 10일로, 동남아 순방을 떠나기 전날에 이뤄졌다. 당시 윤 대통령의 모두발언은 아세안 및 주요 20개국(G20) 순방 일정에 대한 내용만 담겨 있었다. 이날 역시 윤 대통령의 외교 성과에 대한 설명이 도어스테핑 모두발언의 핵심 주제였다. 8일 만의 도어스테핑인데다, 순방 후 처음으로 취재진과 만난 자리인 만큼 순방 성과에 대해 직접 설명하고 싶었던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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