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진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당협공모 및 당무감사를 둘러싼 당 안팎의 말들에 우려스러움을 내비쳤다. 특히 일부 언론 보도에 대해선 적극 반박하며 당무에 혼란을 줄 수 있다고 경고했다. /뉴시스
정진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당협공모 및 당무감사를 둘러싼 당 안팎의 말들에 우려스러움을 내비쳤다. 특히 일부 언론 보도에 대해선 적극 반박하며 당무에 혼란을 줄 수 있다고 경고했다. /뉴시스

시사위크=권신구 기자  정진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최근 당협정비‧당무감사와 관련한 각종 언론보도에 대해사실이 아니라는 입장을 밝혔다. 정 위원장은 “당협정비와 당무감사는 당헌당규에 규정대로 우리 당의 체질을 강화하기 위한 조치”라며 당 안팎에서 나오는 우려를 적극적으로 일축했다.

정 위원장은 21일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일부에서는 총선직전 당무감사를 하는 것이 관례라고 하는 데 전혀 그렇지 않다”며 “그렇다면 매년 1회씩 정기적으로 당무감사를 하게 된 규정은 왜 정했나”라고 했다. 이어 “과거 김병준‧김종인 비대위에서도 전당대회를 앞두고 당무감사를 실시한 바 있다”고 설명했다.

‘정진석 비대위’가 추진한 당협위원장 공모 및 당무감사를 두고 그간 당 안팎에선 잡음이 끊이질 않았다. 당 조직을 정비하고 차기 총선을 준비한다는 명분을 내세웠지만, 당내 일각에선 ‘비윤계’를 겨냥한 것이라는 비판이 고조되면서다. 당권주자인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은 지난 17일 KBS 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에 출연해 “시기가 과연 적절한가에 대해 원외 당협위원장들이 우려가 많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그러나 정 위원장은 이러한 우려가 기우에 지나치지 않는다는 입장이다. 자신이 당무활동에 전혀 개입하고 있지 않다는 점을 분명히 하면서다. 정 위원장은 “당협 정비는 김석기 사무총장을 위원장으로 하는 조직강화 특위에게, 당무감사는 이성호 전 국가인권위원장을 중심으로 하는 당무감사 위원들에게 일임했다”며 “조직강화 특위 위원과 당무감사 위원 선정에 일체 관여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해 4‧7 서울‧부산시장 보궐선거에서 공천관리위원장을 맡았고, 6‧1 지방선거에서도 공천관리위원장을 맡았을 때 국민들에게 사람들 미리 내정해놓고 밀실에서 짬짜미 공천하고 이런 거 하지 않겠다고 분명히 약속했다”며 “이번에도 공정하고 투명한 공명정대한 대원칙을 손톱만큼도 손상시키지 않을 것이라고 약속드릴 수 있다”고 강조했다.

앞서 전당대회 불출마를 선언한 것 역시 이러한 진정성을 의심받지 않기 위함이라는 게 정 위원장의 생각이다. 그는 “제가 차기 전당대회 출마하지 않겠다고 공언한 것도 같은 맥락”이라며 “우리가 이기는 정당을 만들기 위해 당의 체질을 개선하고, 체력을 보강하고 조직 역량을 강화하는 데 목적이 있는 것이지 인물을 교체하는 목적만을 위해 당무 활동을 진행하는 것이 아니라는 점을 분명히 이해해 달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된 각종 언론 보도에 대해서도 부인했다. 당협위원장 자리에 비례대표 의원을 배제한다거나 전당대회 룰에 당심을 90% 반영한다는 등 일부 언론 보도를 직접 언급하면서다. 정 위원장은 이날 비대위 회의 후 기자들을 만나 “당대표 역할을 하는 비대위원장으로서 사실관계를 확인했음에도 불구하고 정정 없이 기사 나가는 건 굉장히 유감스럽고 위험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비례위원들을 갖다가 당협에 배치하지 않기로 했다거나, 90% 전대 룰 등 “제 머릿속에 있지도 않은 이야기를 언론보도 하면 우리 당무를 혼란스럽게 한다”며 “제가 최종 확인해 드린 것이 정답이니 여러분이 절대 현혹되지 말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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