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회가 김석기 사무총장을 위원장으로하는 조직강화특별위원회를 본격 가동했다. 사고 당원협의회에 대한 위원장 인선 등 당 조직 정비에 박차를 가하겠다는 것이다.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회가 김석기 사무총장을 위원장으로하는 조직강화특별위원회를 본격 가동했다. 사고 당원협의회에 대한 위원장 인선 등 당 조직 정비에 박차를 가하겠다는 것이다.

시사위크=권신구 기자  국민의힘이 차기 총선을 염두에 둔 조직강화특별위원회를 구성했다. 공석인 69곳의 당원협의회 위원장 인선 등 당 조직을 전면적으로 재정비하겠다는 계획이다.

정진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27일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에서 “오늘부터 김석기 사무총장님을 위원장으로 한 당 조강특위를 구성하고 당 조직 재정비에 본격적으로 착수하겠다”고 밝혔다. 정 위원장은 “현재 전국 253개 당협 중 사고 당협이 69곳”이라며 “윤석열 정부의 안정적 국정운영과 이를 위한 집권당의 확실한 뒷받침을 위해서 조직위원장 자리를 비워둔 채로 당협을 운영할 순 없다”고 설명했다.

김 사무총장을 위원장으로 하는 당 조강특위는 이양수 전략기획부총장과 엄태영 조직부총장이 당연직으로 합류한다. 아울러 원내의 배현진 의원과 최춘식 의원이 위원으로 합류했고, 원외에선 함 경우 경기 광주갑 당협위원장과 함인경 법무법인 강함 대표변호사가 참여한다.

김 총장은 이날 회의 후 기자들을 만나 “당연직 외 네 분을 추천할 때 수도권 중심으로 했다”며 “(사고 당협) 69곳 중 44군데가 서울·경기·인천이 비어있기에 서울·경기 사정을 잘 아는 쪽 지역을 대변하는 사람으로 구성했다”고 말했다. 이어 “당규상 청년·여성이 일정 비율 들어가도록 돼 있다”며 “이 규정도 충분히 충족하려 했다는 말 드린다”고 덧붙였다. 

이어 “가급적 (조직 정비를) 빨리 진행하려 한다”며 “공석을 오랫동안 두는 건 당력의 저하를 초래하고 정책 홍보 등 당협 별로 해야 할 일을 효과적으로 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이와 동시에 당무감사 역시 조만간 추진하겠다는 생각이다. 

그는 “우리 당헌·당규상 (당무감사를) 연 1회 하도록 돼 있다”며 “3년째 정기 당무감사를 안했기 때문에 필요한 시기가 되지 않았나 이런 논의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준석 전 대표 시절 진행됐던 당협위원장 공모가 사실상 ‘백지화’ 수순을 밟게 될 가능성도 엿보인다. 김 총장은 “오늘 (조강특위가) 구성됐기 때문에 현재 결정된 건 아무것도 없다”면서도 “제 개인적 생각을 말씀드리면 공모를 받은 지 이미 많은 시간이 지나서 여러 사정의 변화가 있을 수 있기 때문에 그걸 위원들과 의논해 볼 것”이라고 설명했다.

당장 전당대회는 물론 내후년 총선을 앞두고 당 조직을 정비하겠다는 계획이지만, 당내에서는 여전히 이를 둘러싼 뒷말이 무성하다. 사실상 반대 세력을 솎아내고 당 조직에 대한 ‘친윤 줄 세우기’를 진행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날 선임된 위원들이 ‘친윤 색채’가 강하다는 점도 이러한 의구심을 높이는 대목이다. 

다만 이와 관련해 김용태 국민의힘 여의도연구원장은 이날 오전 KBS 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와 인터뷰에서 “당협위원장 교체가 아니라 위원장이 공석인 곳을 채우겠다는 것”이라며 우려에 대해 선을 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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