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중공업이 2년 연속 수주목표 달성에 성공했다. /삼성중공업
삼성중공업이 2년 연속 수주목표 달성에 성공했다. /삼성중공업

시사위크=권정두 기자  삼성중공업이 최근 연이은 수주 낭보를 전하며 올해 수주목표를 모두 채웠다.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수주목표 달성에 성공한 것이다. 이로써 국내 조선 3사 모두 수주목표를 달성하게 됐다.

삼성중공업은 지난 22일과 23일 연이어 수주 소식을 전했다. 지난 22일엔 오세아니아 지역 선주와 셔틀탱커 2척, 총 3,466억원 규모의 수주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어 지난 23일엔 역시 오세아니아 지역 선사와 LNG운반선 5척, 총 1조4,568억원 규모의 수주 계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삼성중공업은 올해 총 35척, 총 92억달러 규모의 누적 수주실적을 기록하게 됐다. 88억달러로 제시했던 올해 연간 수주목표를 넘어선 것이다.

삼성중공업은 지난해 당초 78억달러로 설정했던 수주목표를 91억달러로 상향 조정하고도 122억달러의 수주실적을 기록하며 이를 훌쩍 뛰어넘은 바 있다. 이어 올해까지 2년 연속 수주목표 달성이란 쾌거를 이루게 됐다. 특히 올해 남은 기간을 감안하면 더 높은 수주실적을 기록하며 2년 연속 100억달러 이상의 수주실적을 남길 가능성도 높아 보인다.

주목을 끄는 건 2년 연속 준수한 수주실적을 쌓은 삼성중공업이 경영실적 측면에서도 뚜렷한 개선에 성공할지 여부다. 삼성중공업은 2015년부터 지난해까지 무려 7년 연속 적자행진을 이어왔으며, 이 기간 누적 영업손실은 5조5,000억원을 웃돈다. 올해도 3분기까지 5,000억원대 누적 영업손실을 기록해 8년 연속 적자행진을 이어오고 있다. 이처럼 오랜 시간 적자의 늪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삼성중공업은 내년을 흑자전환 시점으로 제시해온 바 있다.

삼성중공업 측은 “연이은 대규모 수주는 2023년 이후 매출액 증가로 이어져 고정비 감소 효과로 나타나며, 선가 인상 등에  따른 수익성 개선과 실적 턴어라운드 가능성을 높여주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삼성중공업이 수주목표를 모두 채우면서 국내 조선 3사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나란히 수주목표 달성에 성공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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