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18일(현지시간) 다보스 한 호텔에서 열린 한국의 밤 행사에서 인사말하고 있다. / 뉴시스
윤석열 대통령이 18일(현지시간) 다보스 한 호텔에서 열린 한국의 밤 행사에서 인사말하고 있다. / 뉴시스

시사위크=서예진 기자  세계경제포럼(WEF·다보스포럼) 연차총회 참석차 스위스를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은 18일(현지시간) “대한민국의 부산은 세계 2위의 허브 항만이 있고, 매년 아시아 최대의 국제 영화제가 개최되는 국제적인 산업․문화 융합 도시”라고 밝혔며 부산엑스포 유치 의지를 다졌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후 다보스 한 호텔에서 열린 ‘한국의 밤’ 행사에 참석해 이같이 말하며 “우리는 이 부산의 특성을 살려 각국의 수요에 기반한 맞춤형 국제 협력 프로그램인 ‘부산 이니셔티브’를 추진하겠다. 이를 기반으로 전세계인들이 소통하고 위기를 극복할 수 있는 최적의 해법을 도출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윤 대통령은 “전쟁과 분단, 빈곤이라는 어려움에 직면해 있었으나 지금은 전 세계가 인정하는 경제·문화 강국으로 도약했다”며 “이런 우리의 경험을 다른 국가들과 나누고 더 나은 미래를 향해 나아가기를 희망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한국은 역동성과 개방성으로 글로벌 기업과 스타트업이 공존하는 열린 경제 강국이자 반도체, 배터리, 미래차, 청정에너지 등 혁신 기술을 선도하는 최첨단 산업 강국이다. K-팝, 영화, 드라마, 웹툰 등으로 세계인에게 영감을 주는 창의적 문화 강국이기도 하다”고 설명했다. 

윤 대통령은 “지금 우리는 세계 경제의 복합 위기와 불확실성, 지정학적 갈등, 기후 위기, 양극화 등 한 나라의 노력만으로는 해결하기 어려운 도전에 직면해 있다”며 “인류는 도전과 응전을 통해 발전을 거듭해 왔으며, 미래 세대를 위한 지속가능한 성장과 발전 전략 역시 위기 극복 과정에서 마련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한국 정부는 민간 기업과 함께 인류 공동의 문제 해결을 위한 국제적 노력에 적극 참여하고 책임 있는 역할을 다하고자 한다”며 “한국은 2030 부산엑스포를 유치해서 그 책임과 역할을 다하는 기회로 삼고자 한다”고 역설했다. 

이어 “2030년은 유엔의 지속가능발전목표 달성의 해이자 기후변화 공동 대응의 분기점이 되는 특별한 해”라며 “특별한 경험을 가진 대한민국, 그리고 부산에서 인류 공동의 위기에 대한 해결책을 함께 모색해 나갈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한국의 밤’은 글로벌 정·재계 리더들이 모인 다보스포럼 기간에 한국과 한국 문화를 알리며 한국 기업인과 글로벌 기업인들이 교류하는 자리다. 이명박(2010년)·박근혜(2014년) 전 대통령이 참석한 바 있으며, 윤 대통령은 박 전 대통령 이후 9년 만에 참석했다. 

올해 행사는 다보스포럼을 계기로 모인 글로벌 정·재계 리더들에게 한국의 2030 부산세계박람회(부산엑스포) 개최 의지를 알리고 개최 후보지인 부산을 홍보하는데 국가적 역량을 모으기 위해, 대한상공회의소, 부산엑스포 유치지원 민간위 위원사가 공동으로 주최해 마련됐다. 

행사에서는 한국의 멋을 알리기 위한 여러 공연이 펼쳐졌으며, 떡갈비와 갈비찜, 그리고 구절편 등 한국의 맛을 알리기 위한 전통 음식들도 제공됐다. 윤 대통령은 참가자들과 오랜 시간 환담하며 부산 세계박람회 유치를 위한 힘을 보탰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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