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연휴 극장가를 접수한 ‘교섭’(왼쪽)과 ‘아바타: 물의 길’. / 플러스엠 엔터테인먼트, 월트디즈니컴퍼니 코리아
설 연휴 극장가를 접수한 ‘교섭’(왼쪽)과 ‘아바타: 물의 길’. / 플러스엠 엔터테인먼트, 월트디즈니컴퍼니 코리아

시사위크=이영실 기자  설 연휴 극장가 대전 승자는 영화 ‘교섭’(감독 임순례)이었다. 영화 ‘아바타: 물의 길’(감독 제임스 카메론)은 올해 첫 ‘천만 영화’에 등극했다. 

25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교섭’은 설 연휴인 지난 21일부터 24일까지 87만2,420명의 관객을 동원하며 박스오피스 1위를 지켰다. 누적 관객 수는 113만7,880명으로, 지난 18일 스크린에 걸린 뒤 개봉 7일 만에 100만 관객을 돌파하며 명절 연휴 특수를 누렸다. 

‘교섭’은 최악의 피랍사건으로 탈레반의 인질이 된 한국인들을 구하기 위해 아프가니스탄으로 향한 외교관 정재호(황정민 분)와 현지 국정원 요원 박대식(현빈 분)의 교섭 작전을 그린 작품이다. 영화 ‘우리 생애 최고의 순간’ ‘제보자’ ‘리틀 포레스트’ 등을 연출한 임순례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고, 배우 황정민‧현빈이 주인공으로 활약했다.

2위는 지난해 12월 개봉한 영화 ‘아바타: 물의 길’이 차지했다. 같은 기간 동안 48만5,884명의 관객을 불러 모았고, 누적 관객 수 1,010만825명을 기록하며 올해 첫 ‘천만’ 영화가 됐다. 이로써 ‘아바타’ 시리즈는 2009년 외화 최초 천만 관객을 기록한 전작 ‘아바타’에 이어 후속편까지 천만 영화에 등극하면서 ‘쌍천만’ 기록을 세우게 됐다. 

‘아바타: 물의 길’은 판도라 행성에서 제이크 설리(샘 워싱턴 분)와 네이티리(조 샐다나 분)가 이룬 가족이 겪게 되는 무자비한 위협과 살아남기 위해 떠나야 하는 긴 여정과 전투, 그리고 견뎌내야 할 상처에 대한 이야기를 담은 작품이다. 월드와이드 역대 흥행 순위 1위를 기록하고 있는 ‘아바타’의 후속편으로, 전편에 이어 제임스 카메론 감독이 다시 메가폰을 잡아 경이로운 영상미와 전 세대가 공감할 수 있는 재미와 의미를 담아내 호평을 얻고 있다.

꾸준히 관객 몰이를 이어가고 있는 ‘더 퍼스트 슬램덩크’. / NEW
꾸준히 관객 몰이를 이어가고 있는 ‘더 퍼스트 슬램덩크’. / NEW

이어 ‘더 퍼스트 슬램덩크’(감독 이노우에 다케히코)가 3위에 자리했다. 설 연휴 43만6,891명의 선택을 받았고 총 159만4,213명이 영화를 관람했다. ‘더 퍼스트 슬램덩크’는 전국 제패를 꿈꾸는 북산고 농구부 5인방의 꿈과 열정, 멈추지 않는 도전을 그린 작품으로, 1990년대 농구 붐을 불러일으킨 전설적인 스포츠 만화 ‘슬램덩크’의 새로운 극장판이다.

지난해 12월 일본 개봉과 동시에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한 뒤, 4주 연속 전체 박스오피스 정상의 자리를 지키며 폭발적인 반응을 얻었고, 국내에서는 지난 4일 개봉한 뒤 높은 좌석 판매율과 화제성을 보여주며 흥행 질주를 이어가고 있다.  

한편 ‘교섭’과 나란히 개봉해 설 극장가 저격에 나섰던 ‘유령’(감독 이해영)은 4위에 머물렀다. 26만7,269명이 설 연휴 동안 ‘유령’을 택했고, 총 41만4,304명의 관객을 불러 모았다. 1933년 경성 조선총독부에 항일조직이 심어놓은 스파이 유령으로 의심받으며 외딴 호텔에 갇힌 용의자들이 의심을 뚫고 탈출하기 위해 벌이는 사투와 진짜 유령의 멈출 수 없는 작전을 그렸다. 

 

 

근거자료 및 출처
일별 박스오피스 
2023.01.25 영화진흥위원회 입장권 통합전산망

관련기사

저작권자 © 시사위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