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인승 QM6 LPe 화물밴, 연료비·자동차세 이점 주목
레이 밴∼스타리아 밴 사이 ‘중형밴’ 수요 겨냥

르노코리아자동차가 QM6의 파생형 모델 QM6 화물 밴을 오는 3월쯤 출시할 예정이다. / 르노코리아자동차
르노코리아자동차가 QM6의 파생형 모델 QM6 화물 밴을 오는 3월쯤 출시할 예정이다. / 르노코리아자동차

시사위크=제갈민 기자  르노코리아자동차가 QM6의 파생형 모델 ‘QM6 화물 밴(이하 QM6 밴)’을 오는 3월쯤 출시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져 업계와 소비자들 사이에서 관심이 높다. 현재 국산 밴 시장은 선택지가 상당히 제한적인데, 틈새시장을 공략하는 모습이다.

환경부 자동차 배출가스 및 소음 인증시스템(KENCIS) 인증정보에 따르면 르노코리아는 지난 17일 QM6 LPG 화물 모델의 배출가스 및 소음 인증을 완료했다.

현재 르노코리아는 QM6와 XM3, SM6, 그리고 수입 판매하는 르노 마스터까지 총 4종의 모델을 판매 중이다. 과거 라인업을 다양하게 구성했던 것에 비하면 단출한 모습인데, 이러한 라인업은 르노코리아의 실적 부진의 원인 중 하나로 지적된다.

더구나 완전 신차가 출시되기까지는 아직 1년 이상의 시간이 남아 올해를 잘 버텨내야 하는 상황이었다. 이러한 가운데 르노코리아는 기존 QM6를 개량한 화물용 모델을 출시해 실적 개선을 꾀하는 모습이다.

QM6 밴은 기존 QM6 승용 모델에서 2열 좌석을 탈거하고 적재함(트렁크) 공간을 넓히면서 1열과 화물칸 사이에 격벽을 설치해 2인승으로 만든 화물 모델이다. 외형이나 실내 1열 인테리어는 QM6 승용 모델과 동일하며, 연료는 액화석유가스(LPG)를 사용한다.

QM6 밴의 장점으로는 우선 ‘화물차’로 인증을 통과해 연간 자동차세가 2만8,500원에 불과하다. 또한 LPG 연료를 사용해 동급 가솔린(휘발유) 또는 디젤(경유) 화물차 대비 연료비를 절약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SUV를 기반으로 제작된 밴 모델은 쌍용자동차의 코란도 밴이나 무쏘 밴 등이 있다. 하지만 현재는 모두 생산을 하지 않는 단종 모델이다. 그나마 남은 국산 밴 모델을 살펴보면 현대자동차 스타리아와 기아 레이가 고작이다. 경차와 대형 RV 모델의 중간급 국산 화물차가 없는 셈이다.

르노코리아는 경쟁자가 없는 틈새시장을 QM6 밴으로 공략한 모습이다.

다만 단점으로 지적되는 점도 존재한다. 현대차 스타리아와 기아 레이의 공통점으로는 2열 적재함 측면에 슬라이딩 도어를 적용했지만 QM6의 경우 일반적인 레귤러 도어 타입이라는 점에서 2열에 적재물을 싣고 내리기가 상대적으로 불편할 수 있다.

이에 일각에서는 슬라이딩 도어가 적용된 MPV 모델 ‘르노 캉구’의 승용·화물 모델 도입 목소리가 나오기도 했지만 르노코리아는 QM6 밴을 추가하면서 캉구 도입 가능성을 일축시켰다.

출시를 앞둔 QM6 밴이 성공적인 판매량을 기록하기 위해서는 합리적인 가격 책정이 필요해 보인다. QM6 밴보다 사이즈가 큰 스타리아 밴의 경우 2,800만∼3,000만원 사이 가격으로 구성돼 있다. 현재 QM6 승용 모델이 가장 아래 등급 모델인 LE 트림이 2,700만원 내외 수준임을 감안하면 이보다 낮은 트림인 SE 등급을 부활시켜 가격을 더 끌어내릴 필요가 있어 보인다.

한편, QM6 밴은 화물차로 인증을 받은 만큼 고속도로에서 1차로 주행이 제한된다. 화물차가 지정차로를 위반하는 경우 범칙금 4만원과 벌점 10점 또는 운전자를 특정할 수 없는 경우에는 과태료 5만원 부과 대상이다.

 

근거자료 및 출처
르노코리아자동차 QM6 화물 신규인증
2023. 01. 26 환경부 자동차 배출가스 및 소음 인증시스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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