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4일 충남 아산 삼성디스플레이에서 열린 신규투자 협약식에서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등 참석자들과 기념촬영하고 있다. 앞줄 왼쪽부터 최주선 삼성디스플레이 사장, 문성준 소부장(소재·부품·장비) 협력업체 대표, 이 회장, 윤 대통령, 김태흠 충남지사, 박경귀 아산시장. / 뉴시스
윤석열 대통령이 4일 충남 아산 삼성디스플레이에서 열린 신규투자 협약식에서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등 참석자들과 기념촬영하고 있다. 앞줄 왼쪽부터 최주선 삼성디스플레이 사장, 문성준 소부장(소재·부품·장비) 협력업체 대표, 이 회장, 윤 대통령, 김태흠 충남지사, 박경귀 아산시장. / 뉴시스

시사위크=서예진 기자  윤석열 대통령은 4일 충남 삼성디스플레이 아산캠퍼스에서 열린 삼성디스플레이와 소재·부품·장비 협력업체 간 4조1,000억원 규모의 신규투자 협약식에 참석해 첨단산업 육성을 위한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했다. 

지난달 15일 윤석열 정부는 6대 첨단산업 분야에 총 550조원 이상의 민간투자를 유치하고, 정부가 산업육성을 지원하는 계획을 발표했다. 이날 투자협약식은 이러한 정부 육성전략의 첫 이행 사례다.

윤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디스플레이 산업의 새로운 도약을 여는 4조1,000억원의 대규모 투자”라며 “혁신과 성장을 이루기 위해서는 국제 분업체계에서 부가가치가 큰 첨단산업 분야의 역량을 키워나가야 하고, 이 분야에 과감한 지원과 투자기 이뤄져야 한다”고 했다. 

이어 “정부는 충남을 미래 신산업의 핵심 거점으로 키워나갈 것”이라며 “충남이 전략적으로 키우고 있는 차세대 디스플레이와 모빌리티 산업에 대한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했다. 

특히 “천안 국가산단을 모빌리티, 디스플레이와 반도체 분야 연구개발, 신제품, 실증, 양산이 일괄체제로 이뤄지는 최고 수준의 특화단지로 만들어나갈 것”이라며 “홍성의 내포신도시 국가산단은 기존 아산의 자동차 산업 단지와 연계해 미래차와 수소 분야 혁신 단지로 키워나가겠다”고 했다. 지난달 정부가 발표한 첨단산업단지에는 충남 지역도 2곳 포함된 바 있다. 

또 윤 대통령은 “‘산업의 눈’으로 불리는 디스플레이는 반도체와 함께 IT산업의 혁신을 견인하고 있다. 휘어지거나 접을 수 있고, 돌돌 말 수도 있는 OLED 디스플레이는 LCD에 비해 압도적인 화질을 어떤 형태로든 제공할 수 있다”며 “첨단 OLED 기술이 또 다른 첨단의 AI와 메타버스 기술을 만날 때 무한한 산업적 기회가 열리게 될 것이고, 군사 안보 분야의 응용도 무궁무진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정부는 민간이 적기에 투자할 수 있도록 인센티브를 확대하고, OLED 기술 고도화를 위한 R&D를 지원해 글로벌 시장에서 압도적 1위를 견지하도록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아울러 “디스플레이 산업 초기부터 함께 성장한 중소, 중견 소·부·장 기업의 기술력을 더 높여 안정적인 국내 공급망과 생태계를 확보하고 양질의 일자리 창출로 이어지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이외에도 천안, 아산, 온양 지역에 OLED 투자를 포함해 이차전지, 차세대 패키징 분야를 중심으로 향후 약 52조원의 신규 민간 투자가 이뤄질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아울러 국립경찰병원 설립, 금강변 역사문화관광 단지 조성, 충남 광역 교통망 확충 등 충남이 추진하는 여러 사업이 순조롭게 추진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대통령실 고위관계자는 취재진에게 “(지난달) 국가 산업단지 조성계획 발표 이후 첫 번째 걸음을 내딛는 자리이고, 4조1,000억원의 대규모 신규 투자가 이뤄지는 자리”라며 “대통령의 ‘첫째도 둘째도 민생’, 그리고 양질의 일자리를 약속드릴 수 있는 그런 자리”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한편 이날 행사에는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도 함께했다. 이 회장은 “저희 삼성은 바로 이곳 아산에서 아무도 가보지 못한 디스플레이 산업의 새로운 미래를 개척해 나가겠다. 이번 투자는 지난달 저희가 약속드린 60조원 지역 투자의 첫 이행”이라며 “충남도의 지역 경제는 물론이고 협력업체, 중소기업, 대학을 포함한 전체 디스플레이 산업 생태계의 성장을 이끄는 마중물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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