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330 투입 3개 노선 및 나리타 노선 5월 중순 항공권 예매불가
클락 노선도 5∼6월 항공권 판매 중단… 약 10일간 B737 1대로 버텨야

플라이강원 에어버스 A330-200 기재가 최근 랜딩 기어 손상으로 수리가 필요한 상황에 처했다. 이로 인해 5월 국제선 운항에 차질이 발생했다. / 플라이강원
플라이강원 에어버스 A330-200 기재가 최근 랜딩 기어 손상으로 수리가 필요한 상황에 처했다. 이로 인해 5월 국제선 운항에 차질이 발생했다. / 플라이강원

시사위크=제갈민 기자  플라이강원이 5월 초순부터 중순쯤까지 국제선 운항을 잠정 중단한다. 앞서 플라이강원은 보잉 737-800 2호기(HL8397)의 리스료를 체납하면서 항공기 리스사와 갈등 끝에 기재를 반납하기로 결정했다. 이후 B737-800과 A330-200 각 1대씩 총 2대로 운항을 이어오던 중 최근 에어버스 A330-200 기체에 문제가 생겨 수리를 해야 하는 상황에 처해 국제선 운항 계획에 차질을 빚게 됐다.

플라이강원은 현재 양양∼제주 국내선 1개 노선과 대만 타이베이와 베트남 하노이·호치민, 일본 나리타(도쿄), 필리핀 클락(클라크필드) 5개의 국제선 노선을 취항 중이다.

그러나 12일 플라이강원 홈페이지에서 항공권 예매 페이지를 살펴보면 5월 초순부터 국제선 5개 노선의 항공권 판매를 하지 않고 운항 스케줄도 비어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현재 플라이강원은 양양∼호치민 노선을 주 3회(월·수·금요일) 일정으로 운항하고 있지만 5월 3일을 끝으로 이후 운항 일정은 확인되지 않는다. 양양∼하노이 노선은 주 3회(화·목·일요일) 일정으로 운항을 이어오고 있지만, 5월 8일부터 17일까지 운항을 하지 않는다. 매일 운항하는 타이베이 노선도 5월 7일부터 19일까지 운항 스케줄 확인이 불가하다.

해당 노선의 공통점은 A330-200(HL8512) 기재를 투입하고 있다는 점이다. 비슷한 시기 A330-200 투입 노선 비운항을 결정한 이유는 최근 A330-200을 운항 중 착륙 과정에서 활주로에 바퀴를 강하게 부딪치는 하드랜딩이 발생하면서 랜딩기어가 손상돼 수리가 필요하기 때문으로 알려졌다.

일각에서는 플라이강원 A330-200의 랜딩기어를 오버홀(완전 분해 수리) 또는 교체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추측하고 있다. 수리 기간은 약 10일 정도가 소요되는 것으로 예상된다. 양양∼하노이 노선 비운항 기간이 11일인 점을 감안하면 비슷한 것을 알 수 있다.

뿐만 아니라 B737-800 기재를 투입하는 양양∼나리타 노선도 5월 8일 이후로는 현재 운항 일정 확인이 불가하고, 항공권 판매를 하지 않고 있다. 주 3회(화·목·토요일) 일정으로 운항을 이어오고 있는 양양∼클락 노선도 5월 1일부터 6월까지 운항 스케줄을 확정짓지 못하고 있다.

플라이강원 관계자는 “A330-200 랜딩 기어 수리를 해야 하는 것은 맞지만 당장 사용을 하지 못할 정도의 손상은 아니다”며 “다만 최대한 빠르게 수리를 하려고 국내외 항공기 수리 업체들을 수소문하고 있지만, 요즘 업계에서 항공기 정비·수리(MRO)가 집중되면서 슬롯 확보가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어 “5월 국제선 운항 스케줄이 일부 비어 있는 이유는 A330 수리 일정이 먼저 확정이 돼야 운항 계획을 세울 수 있는데 아직 수리 일정을 확정짓지 못했기 때문”이라며 “현재로서는 5월 중순쯤까지 수리를 완료하는 게 목표”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B737-800 기재는 문제없으며, A330-200의 수리로 인해 스케줄을 조정해야 하는 상황이라 아직 5월 국제선 항공권 판매를 하지 않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플라이강원은 지난달 양양∼중국(베이징, 장춘, 웨이하이, 하이커우) 4개 노선의 운항을 위한 경영허가를 취득했다. 플라이강원은 연내 중국 노선 운항을 시작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중국 외에 일본 후쿠오카와 오사카, 몽골 등 노선 취항을 준비 중이다. 이를 위해 연말까지 여객기 5대 및 화물기 2대 등 총 7대의 기단을 구축하는 것이 목표다. 다만 플라이강원의 계획이 차질 없이 진행되기 위해서는 신규 투자자 확보가 절실하다.

 

근거자료 및 출처
플라이강원 항공권 예매 페이지
2023. 04. 12 플라이강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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