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이 성남 분당갑에 김은혜 대통령실 홍보수석이 출마할 것이란 정치권의 관측에 선을 그었다. / 뉴시스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이 성남 분당갑에 김은혜 대통령실 홍보수석이 출마할 것이란 정치권의 관측에 선을 그었다. / 뉴시스

시사위크=권신구 기자  경기 성남시 분당갑을 지역구로 둔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이 내년 총선에서 김은혜 대통령실 홍보수석이 해당 지역구에 복귀할 수 있다는 가능성에 대해 일축했다. 안 의원은 “현역 의원이 지역구를 함부로 옮기는 것은 지역 주민에 대한 예의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안 의원은 25일 YTN 라디오 ‘뉴스킹 박지훈입니다’에 출연해 김 홍보수석의 복귀설과 관련해 “그런 문제에 대해서 전혀 신경을 쓰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저 같은 경우는 보궐로 들어오고 지금 1년이 안 됐다”며 “그러다 보니 오히려 지역 현안들을 파악하고 지역 주민들 생각을 들어본 다음 문제를 해결하려면 시간이 걸린다”고 설명했다.

이어 “갑자기 낙하산으로 내려와 그게 되겠느냐”며 “그건 기본적으로 지역 주민에 대한 예의가 아니고 일단 저를 뽑아주신 지역 주민들을 위해 제가 도리를 다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안 의원의 지역구인 분당갑은 지난 21대 총선에서 김 홍보수석이 출마해 당선됐던 지역이다. 지난해 6‧1 지방선거에 김 수석이 경기도지사에 출마하며 공석이 됐던 자리는 안 의원이 보궐선거에 출마하며 매웠다. 하지만 내년 총선을 앞두고 정치권에서는 김 수석이 이 지역구에 복귀를 할 것이란 소문이 나온다. 최근 안 의원이 당원가입 캠페인 등 지역구 관리에 힘을 쏟자 이를 의식한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이와 관련해 안 의원은 “(당원가입 캠페인은) 이번에 시작한 것이 아니라 꾸준히 하고 있었다”며 “분당 지역에 한 달에 최소한 두 번씩 하고 있고, 지역구 곳곳을 다니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꼭 당원 가입만을 위해서라기보다는 소통의 시간으로 생각하고 있다”며 “나름대로 긍정적인 이미지는 많은 분들이 정당에 실망하고 계시지만 정당이 민주주의에 가장 중요한 근거가 아닌가. 그런 좋은 이미지에 힘을 주는 그런 역할도 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박민식 국가보훈부 장관 후보자의 ‘분당을’ 출마 가능성이 회자되는 것에 대해 안 의원은 부정적 견해를 내비쳤다. 그는 “대통령께서 최근 ‘장관은 최소 2년은 해야 한다’ 이렇게 말씀하시지 않으셨나”라며 “일단 본인이 장관으로 수행 의지를 밝힌 것으로 봐서는 그렇게 쉽게 움직일 수도 없고 대통령님의 의지니까 확률은 낮으리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친윤 인사들의 대거 공천설과 관련해서도 “원칙적으로 대통령실이 공천 개입을 하는 것은 법에 위배된다”며 “어떻게 보면 더 중요한 것은 국민들의 정서인데 이렇게 내려꽂기식으로 가는 것에 대해 오히려 역풍이 불어 선거에 실패한 사례들이 지금까지 쭉 많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정말 총선에서 이기려고 하면 결국 전문성이 있고 도덕성이 있고 참신한 인재를 발굴해 공천해야만 이길 수 있다”며 “그것이야말로 대통령과 정부가 살길”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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