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임병헌 원내부대표와 장동혁 원내대변인이 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안과에서 권칠승 더불어민주당 의원에 대한 징계안을 제출하고 있다. / 뉴시스
국민의힘 임병헌 원내부대표와 장동혁 원내대변인이 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안과에서 권칠승 더불어민주당 의원에 대한 징계안을 제출하고 있다. / 뉴시스

시사위크=권신구 기자  국민의힘이 최원일 전 천안함 함장에게 ‘막말’을 해 논란을 빚은 권칠승 더불어민주당 수석대변인을 국회 윤리특별위원회에 제소했다. 권 대변인의 발언이 국회의원으로서의 품위를 심각하게 손상시켰다는 것이다.

국민의힘 장동혁 원내대변인과 임병헌 원내부대표는 8일 국회 의안과를 방문해 권 대변인에 대한 징계안을 제출했다. 이날 징계안은 국민의힘 소속 20여 명이 이름을 올린 것으로 알려졌다. 장 대변인은 징계안 제출 후 기자들과 만나 “천안함 함장과 천안함 용사들에 대해 모욕적이고 명예훼손적 발언을 했기 때문에 국회의원으로서 품위를 심각하게 손상했다는 이유로 징계요구서를 제출했다”고 설명했다. 

앞서 권 대변인은 지난 5일 민주당 혁신위원장에 선임된 이래경 다른백년 명예이사장의 천안함 자폭 발언과 관련해 최 전 함장이 비판의 목소리를 높이자 “무슨 낯짝으로 그런 이야기를 한 건가”, “부하들 다 죽이고 어이가 없다”고 발언해 논란을 빚었다. 이와 관련 비판이 거세지자 결국 전날(7일) “공당의 대변인으로서 부적절한 표현을 사용한 것에 대해 천안함 장병과 유족들을 비롯해 마음의 상처를 받았을 모든 분들에게 깊은 유감의 말씀을 드린다”고 사과했다.

이에 대해 장 원내대변인은 “권 대변인이 사과는 했지만 어떤 품위 손상이든 잘못된 행동에 대한 책임은 그 잘못된 행동의 무게만큼 책임져야 한다”며 “전준영 (천안함 생존자 전우회) 회장을 만나는 과정에서 사과가 과연 진정성 있는 사과였는지에 대해 의문을 갖게 한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국민의힘은 이 문제와 관련해 이재명 민주당 대표의 사과를 압박하기도 했다. 장 원내대변인은 “논란의 중심에 서 있는 이 대표가 사과하고 13년째 반복되는 이 문제에 대해 민주당의 입장이 무엇인지에 대해 명확히 할 필요가 있다”며 “권 수석도 사과하는 것에서 멈출 게 아니라 본인의 수석대변인이라는 자리에서 스스로 내려오든지 아니면 이 대표가 수석대변인을 다른 사람으로 교체하든지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러한 조치를 따르지 않으면 막말에 대한 명예훼손적, 모욕적 발언에 대해 적정한 책임이라고 볼 수 없다”며 “오늘 (권 대변인이) 최 전 함장을 만난다고 했지만, 그와 관계없이 이 대표의 책임 있는 모습, 권 대변인의 본인 행위에 맞는 무게 있는 책임지는 모습을 보이지 않았기 때문에 부득이하게 윤리위 제소할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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